2021-01-17 18:48:27
얼마 전에 쓴 '이웃집 아저씨의 알콜 중독 기준'에 나왔던 그 아저씨가 맞다.
내가 이사온 지 얼마 안 될 때였는데, 그 때 우리 부모님도 새로 이사온 집이 전망이 좋고, 친 자연적이라서 좋다며 놀러 왔었다.
그 때 아랫 집에 사시던 아저씨가 그 집의 주인이었는데, 우리 부모님을 환영하시며 잘 맞이해 주셨다.
집 앞과 뒤에 텃밭이 있었는데, 다 지어 먹지도 못 한다면서 세입자들이 텃밭을 지어 놓으라며 내 주셨다.
서울에 사시는 우리 부모님은, 이런 도시 외곽에서 텃밭을 가꾸고 싶어 하셨으므로, 참 잘 된 일이었다.
부모님과 주인 아저씨는 텃밭을 같이 가꾸면서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셨다.
"아유, 이 곳에 오니까 공기가 너무 좋아요."
"암 그럼요, 서울 가까우면서 이렇게 경치 좋은 데가 어디 있어요."
"이런 공기 맑은 데서 사시니까, 참 좋으시겠다."
"제가 여기 살기 전에 아차산에 살았는데, 거기 살 때는 하루에 한 갑 밖에 못 피우던 게, 여기 와서는 하루에 두 갑씩 피운다니까요!"
우리 보편 상식으로는, 공기 맑은 곳에 살면 당연히 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헌데, 가끔 그 상식을 깨는 자들이 존재한다.
개그 밸리에 보낼까를 생각했지만, 그냥 일상 밸리로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