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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문재인 대통령은 검찰 수사를 받게 될 것

2021-02-10 22:14:05

by 속선

그렇게 생각하는 근거가 무얼까?

알고 보면 그냥 단순한 논리이다.

왜? 머지 않은 역사의 역대 대통령들이 대부분 그러했기 때문이다.

꼭 검찰에 소환되지 않더라도 박정희 전 대통령은 총탄에 서거했고, 전두환과 노태우 전 대통령은 나란히 수감되었다가 기사 회생으로 사면되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아들의 비리로 임기 말년에 엄청 욕을 먹으면서 고초를 겪었다.

그나마 김대중 전 대통령은 유일하게 평화롭게 말년을 보냈다고 봐야 할까.

그 후에 노무현 전 대통령은 태광실업에서 뇌물 수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그 압박감은 견디지 못 해, 스스로 생을 끊어서 온 국민에게 충격을 주었다.

이제는 모두들 잘 알다 시피, 박근혜 전 대통령은 탄핵으로 국정 문란 혐의로 수감 중에 있으며, 이명박 전 대통령 또한 그 국민의 성난 여파를 막지 못 하고 나란히 형 살이를 하고 있다.


탄핵 여론의 반사 이익으로 청와대에 무혈 입성한 문재인 대통령.

취임 초기에는 그래도 지지율이 오랜 기간 50%가 넘는 등, 인기가 그런대로 좋았다.

돌림병 방역에 신경쓰면서 그런 대로 노력은 하고 있지만, 지금은 검찰 개혁 문제라던가, 공수처 문제로 썩 좋은 시기를 보내고 있진 않다.

난, 이 상태로 흘러 가다간, 언젠가는 그 역시도 임기 말에 극적으로 탄핵 정국에 휘말리거나, 퇴임 후에도 검찰 조사를 받거나, 심지어 구속될 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역대 대통령이 그랬으니까 문재인 대통령도 예외일 수 없다는 논리는 아니다.


노태우 전 대통령까지는 군사 정권의 특수성이라 그렇다 쳐도, 문민정부로 들어선 김영상 전 대통령은, 본인 스스로 비리에 연루되지는 않았지만, 아버지의 권위를 이용한 아들 김현철 씨의 비리로 고개를 숙여야 했다.

어쩌면, 그 사건이 지금 이 시대에 터졌다면, 충분히 김영삼 전 대통령도 검찰 조사를 받을 수 있다고 본다.

김현철 씨 단독으로 현직 대통령인 아버지를 팔아 뇌물을 받았다 치더라도, 그 이면에는 당시 김영삼 대통령이 개입했을 수도 있다는 추측이 얼마든지 가능하기 때문이다.


난, 노무현 전 대통령 본인이 뇌물을 받았을 거라고 보지는 않는다.

당연히 기업 총수 입장에서는 뇌물을 줘서라도 특혜를 보는 것이 남는 장사니까 먼저 제공할 수는 있겠지만, 어쨌든, 측근, 식구를 챙기지 못 한 것은 사실 아닌가.

나 하나만 깨끗하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란 것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마찬가지, 난 박 전 대통령이 고지식한 인물이라 뇌물과 거리가 멀고, 이명박 전 대통령과는 다르게, 사리사욕은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 딱딱하리 만치 고지식한 성격과 국정 운영을, 국민들이 전혀 모르는 이상한 아줌마, 자기 소꿉 친구와 실질적으로 했다는 엽기적 행각에 놀라울 따름이다.

청와대에 최고 난다 뜬다 하는 인재들이 모여서 측근으로 보좌를 하고 있는데, 그 인재들을 멀리 하고 그냥 소시 적에 친한 자기 친구하고 정국을 논하다니, 시골 이장, 동네 부녀회에서나 벌어질 법 한 일일까?

요즘 아무리 시골 면, 리장, 아파트 부녀회도 그렇게는 못 할 것이다.

민주화 세상 아닌가.

마찬가지, 그 녀의 책임도 있지만, 측근이나 다름 없는 친구, 최서원이 언론의 수면에 뜨면서 탄핵 정국에 휘말리게 된 것이다.


현 문재인 정부도 비슷하게 흘러 간다.

측근이라 하는 것이 맞는 표현인 지는 모르겠지만, 조국 전 장관은 어쨌거나 문재인 대통령이 신용하는 자기 편 사람 아닌가.

모두들 잘 아는 것처럼, 조국 전 장관의 부인과 자식 문제로 지금까지 시끄럽다.

본인과 주변의 비리가 너무 많아, 이 사태가 언제 끝날 지도 모를 지경이다.


난 문재인 대통령이 비리에 관해서는 그래도 클린할 것이라고 본다.

세세히 파고 들면 그도 고위 공직자라서 차명 재산이라던가, 소소한 위법은 있겠지만.

하지만, 그 역시도 역대 대통령이 그러했던 것처럼 대형 측근, 친인척 비리가 터지지 말란 법이 있나.

본인 스스로 아무 청렴하고, 나 역시도 그렇게 보고는 있지만, 자기 등잔 밑이 어두운 것을 보지 못 하는 것 아닌가.

언젠가 역대 대통령 모두가 그러했던 것처럼 측근, 친인척 비리가 터질 것 같은 예감이다.

다만, 그 시기가 퇴임 말기가 될 지, 퇴임 후가 될 지만 미지수일 뿐.


조국이야, 자기 선에서 비리가 끝나니까 선을 그을 수 있다지만, 정말 믿었던 친문 최측근이나, 친척 일가 중에 비리로 조사를 받게 될 때, 그 조서 내용 중에 '대통령', '문재인'이란 실명과 직함을 팔아 먹었다라고 한다면.

역대 대통령 모두가 그러하 듯, 그 역시도 검찰의 칼날을 피해 가지 못 한다.

정확히는, 국민의 원성이 검찰이 전해 지는 것이랄 수 있지만.

난 그가, 불행한 말로를 겪는 역대 대통령과 다름 없이 대통령 직을 수행하고 있다고 보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같은 패턴으로 당할 것이란 예측을 하는 것이다.


그 길을 막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측근, 친인척을 경계해야 하지 않을까.

불행하고 충격적으로 세상을 떠난 노 전 대통령의 치욕스런 수사를 직접 변호사로 입회하면서 가장 가까이서 보지 않았나.

자신 주변은 정말 아니라고 생각하나?

노 전 대통령도 그렇게 믿었겠지.

내 가까운 측근과 식구는 내가 잘 안다고.


차라리 지금이라도 공개적으로 현직 공직자나 친인척들한테 자수하도록 공포하라.

더군다나, 공수처를 만들어서 비리 공직자를 엄단하겠다던데, 본인 대통령 가까운 측근부터 내사해서 싹을 잘라라.

문 대통령 당신, 정의로운 세상, 비리 없는 세상, 힘없는 서민을 위한 대통령으로 앞장서지 않았나.

타인을 엮기 전에, 본인 스스로부터 그리 실천해 보란 말이다.

지금 방관해서 사태 키워서 큰 화를 자초하지 말고, 공수처가 설립된 지금, 여당과 측근부터 내사해라.

그러고 나서 야당을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하면, 내가 장담컨데, 우리 국민 100% 지지하고 찬성한다.

문 대통령, 당신 정말 영웅돼서 퇴임하고, 말년 편하게 보낼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의 불행한 말로의 전처를 그대로 따르는 다음 타자 희생자가 될 것인 지, 아니면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것인 지, 아직은 기로에 서 있다.

모른다.

지금 이 순간에 대통령과 국민 몰래 어딘가에서 밀담이 오가고 있을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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