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2-15 16:32:13
이제는 뭐, 아예 말을 못 하게 한다.
고 박원순 시장을 계승하겠다는 우상호 의원.
설마, 박 시장의 혐의를 계승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밖에 없나.
일반의 상식적으로 그가 말하는 바는 그 게 아니지 않나.
박 시장은 살아 생전에 어디까지나 공무원 관료였고, 또 같은 당원 차원이자, 추모의 뜻으로 한 얘기이지, 박 시장의 혐의를 계승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는 없다.
그런데도 그 말을 마치, 우상호 의원도 박 시장처럼 성추행을 할 거란 뜻으로 해석하다니.
혐의가 있는 가해자면, 그의 살아 생전의 모든 공로까지 부정되어야 하나?
피해자라는 관념, 박 시장은 가해자라는 관념은 당사자끼리의 프레임일 뿐, 박 시장의 갑작스런 사망은, 서울 시민을 위해서라도 좋은 일은 결코 아니다.
박 시장과 우 의원을 규탄하는 여성단체, 고인을 애도하지는 못 한다면, 적어도 고인과 유가족들을 위해서라도 과도한 범죄자의 굴레를 덮어 씌우지는 말자.
더군다나, 현재 사건은 수사 중에 있으며, 우리 국민들은 변변한 증거 자료 하나 접하지도 못 한 채, 한 쪽의 일방적 주장만 듣고 있다.
사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 박 시장을 가해자라 부르기도 무리인 것이기도 하지만.
여성이라서 얼굴이 공개되기가 꺼리고, 이름이 알려 지는 것도 꺼린다, 뭐 나 역시도 그런 점을 어느 정도 이해는 한다.
사건의 핵심이 되는 대화 내용, 그 정도는 공개할 수 있으리라 생각되지만, 그 것까지도 창피해서 공개 못 한다, 그 것도 그렇다 치자.
하지만, 현재 사건이 수사 중인 데서 과도하게 고 박 시장과 유족 측을 가해자, 범죄자로 덮어 씌우는 것은 심한 것 아닌가.
당사자에겐 박 시장이 가해자일 지는 몰라도, 그는 서울 시정을 책임지는 시장이었다.
일반적으로 고위 정계 인사들이 사망을 하면, 으레히 방송에서는 생전의 업적이나 과오에 대해 돌아 보면서 추모, 애도를 하기 마련인데, 스스로 생을 마감한 점, 게다가 성추행 혐의까지 더해져서 그러지도 못 했다.
그의 여러 면면 중, 하나의 관점, 오로지 피해자에서 보는 한 관점에서 박 시장을 평가해야 한다면, 박 시장의 유족은 서울 시장 박원순의 부인과 자식이 아닌, 성추행범 박원순의 부인과 자식이 되며, 그런 성추행범의 장례식에서 조문 조차 받아서는 안 된다는 것 아닌가.
범죄자를 뭐 하러 애도하고, 추모하냐는 식의 논리이다.
그런 논리로라면, 서울 시민은 성추행범을 시장으로 둔 서울 시의 시민이네?
그러므로, 그가 과거에 했던 모든 공로는 성추행범이 벌인 시정이기 때문에 다 부정되어야 하는 것이고?
혐의는 박 시장의 여러 면면 중에 하나로 보면 된다.
허나, 그 혐의라는 한 단면으로 인해서, 그의 다른 모든 면면을 부정해서야 되나.
우상호 의원이 박 전 시장을 계승하든 말든, 난 관심없다.
다만, 이런 식으로 고인 한 분도 모자라, 앞으로 살아가야 할 사람들까지 성추행범 애도자로 몰아 붙이는 것에는 반대한다.
그네들의 주장이라면, 박 전 시장의 이름 조차 금칙어로 지정해야 하며, 언급조차 하지 말아야 하는 식이다.
똑같이 몰아 붙이지 않는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