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속선의 삶

내가 예상하는 2020 대표 이글루 선정 시기와

앞으로의 전망

by 속선

난 이글루스에 안착한 지 얼마 안 되는 새내기 이글루스 이용자이다.

그 전에 브런치에서 활동하려 했다가 탈락해서 자리 잡은 곳이 지금의 이글루스이다.

사실, 블로그 서비스는 네이버만 해도 충분히 잘 사용할 수 있으련만, 천편일률 적인 네이버가 싫어서 이글루스를 선택하게 되었고, 후회없이 아주 잘 사용하고 있다.

글쎄, 이글루스 운영진이나 임원 분들이 이 글을 볼 지 모르겠지만, 이 작은 여백을 빌어, 고맙게 잘 쓰고 있다는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안타깝게도 지금부터 하고자 하는 얘기는, 그다지 밝은 얘기는 아니다.

많은 이글루스 이용자들이 주지하겠지만, 이글루스의 전망이 밝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나는 그 걸 알고 왔고, 향후 몇 년 안에 데이터 백업 준비도 해야 한다는 각오도 하고 시작했다.


처음 2019 년도 대표 이글루스 선정이 년초가 아닌, 거의 반 년이 지나서야 이뤄진 것을 보고도, 놀라움보다는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아니, 그럴 수 밖에 없다는 안도감으로 받아 들였다.

이미 이글루스를 운영하고 있는 그룹 차원에서는, 이글루스가 단지 알맹이 다 파 먹고 남은 귤 껍데기 보듯 할 것이기 때문이다.

투자를 해서 다시 살리려고 해도 딱히 묘안이 보이지 않고, 그 만큼 유의미한 점유율 확대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을 거라 짐작한다.

그렇다고 서비스를 중지할 정도로 이글루스가 적자를 내는 사업도 아니니, 그냥 없느니 낫다 식으로 놔두면서 지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인력을 감축하고 서비스 개선의 의지가 없는 이글루스 개발자, 임원들에게 더 이상 바랄 것도 없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며, 다른 이글루스 이용자들에게도 이 얘기를 하고 싶다.


그렇다면, 2020 대표 이글루 선정은 언제 쯤이 될까?

나는 그 작업이 올 해가 아닌, 2022 년 년초에 될 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지금 쓰면서 든 생각이, 아니, 대표 이글루 선정은 어쩌면 2019 년이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른다.


운영진에겐 조금 죄송한 얘기지만, 2019 대표 이글루 선정 작업도, 마지 못 해 형식 상, 요행식으로 억지로 해 준 느낌이 든다.

안 해도 서비스 이용에 문제가 없고, 굳이 한다 해도 득될 일도 없는 작업에 딱히 동기부여가 되지는 않을 듯 하다.

사실, 이미 이글루스 이용자들만의 가두리 양식장, 이글루스 이용자들만의 마이너 리그가 된 판에, 대표 이글루 선정이 큰 의미는 없어 보인다.

활동 꾸준히 하는 이용자들은 서로 대표 이글루 선정을 안 해도 잘 알기 때문이다.


냉소적인 얘기를 했지만, 현실이 그렇지 않은가.

그렇다고 비판하고자 하는 뜻은 전혀 없고, 나는 이글루스를 블로그로 잘 이용하는 데에 아무런 불만이 없다.

그냥, 생각나는 대로 몇 자 적은 것이지, 운영진을 불편하게 하고 싶지는 않다.

도리어, 한계에 다다른 이글루스에게 그보다 많은 것을 바라고 있는 것은 아닌 지, 나는 일부 다른 이용자에게 그런 느낌을 받는다.


나는 이글루스가 잘 됐으면 한다.

어찌 나 뿐일까, 다들 똑같은 생각이겠지.

이글루스가 다시 점유율을 회복하고, 이미 판도를 네이버에게 장악당한 블로그 플랫폼에서 다시 안정권에 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나는 소수의 스타 급 이글루스 이용자가 이글루스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점유율로 타사와 퍼센테이지 경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2차 세계대전 당시, 전쟁의 화마를 피해간 중립국 스위스의 전략처럼.

유튜브로 전업을 해서 생계와 대박을 치는 유튜버가 신생 직업인 것처럼, 이글루스에만 전념해서 질좋은 이글루스 컨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이용자를 양성해서 키우고, 그 소수의 이용자만 집중적으로 밀어 주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대표 이글루 선정가지고는 조금 부족해 보인다.

이미 소수자의 놀이터, 밸리가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이글루스가 소수 마이너 이용자들의 공간이 되어 버린 비판도 있지만, 이 것을 차별화해서 독자적으로 밀고 나갈 수 있다.

브런치가 글쟁이로 밀고 나가 듯이, 이글루스도 각 분야의 마이너 문화를 더욱 질좋게 생산해서 밀고 나갈 수 있다.

이글루스 혼자 가능한 것이 아니고, 이용자가 컨텐츠 생산의 주축이 돼서 활동하고, 이글루스는 그러한 환경 조성을 하는 것이다.

싸이가 우리 나라 B급 컨셉트와 감성으로 전 세계 대박이 난 것처럼, A급 알맹이를 담고 있는 B급 포장을 내세운다면, 충분히 점유율 안정권 진입과, 초창기처럼 다시 부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나 역시도 예전에 어떤 인기있는 음악 블로거가 이글루스 이용자라서 이글루스를 프리미엄 이미지로 동경했던 적이 있었다.

안타깝게도, 그 이용자의 블로그가 너무 알려져 버리는 바람에, 음원이 저작권 관련해서 제재를 당하기는 했지만.

그 이글루 이용자가 누구인 지 기억은 나지 않고, 아무튼 꽤나 유명한 음악 이글루 블로거였다.

지금은 활동하는 지, 폐쇄했는 지는 모르지만, 그런 스타 급 이용자가 많아 지면 이글루스의 미래가 밝을 거라 생각해 봤다.


이글루스를 운영하는 경영진들이 이글루스를 어느 정도 살려서 롱 런할 플랫폼으로 끌고 갈 생각이 있다면, 이 것이 그래도 실천 가능한 현실적인 방안이 아닐까, 내 작은 생각이다.

이 기회에 이글루스가 다시 활기를 띄고, 이글루스 이용자들도 서비스 중단으로 백업해야 할 지 모르는 불안감으로 해방됐으면 하는 바램으로 이 글을 마친다.


2021-03-02 19: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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