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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이 날조라고 주장하는

조선비즈의 '신용도 보지 않는 대출 요구' 기사

by 속선

신용등급이 현저히 낮은 이에게도 대출을 허락해 주고, 이에 대한 손실이 발생하면 정부와 지자체가 메꿔 주는 제도의 취지란다.

그냥 정부 곶간을 다 열어서 골고루 나눠 주자고 했으면 더 화끈했을 텐데, 참 간드러진다.

대출받는 이가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 자인 지, 얼마나 상환 능력이 되는 지를 판별하는 기준이 체계적인 신용등급 제도인데, 그 것을 지금 철폐하자는 제도이다.


이 세상에, 아니 당신이 있는 경기도부터 신용불량자들이 수두룩할 터이니, 본인부터 사재로 그렇게 해 보는 것은 어떨까?

공기업과 시중은행이 당신 개인 소유도 아니고, 힘 좀 있고 잘 나간다고 해서 그렇게 권력 남용하면 안 되지.

어차피 내 주머니서 나가는 대출도 아니니 손해 볼 것도 없고, 힘없는 서민 편 들어 주면서 인기얻고, 그 바람타고 대선 직행하면 되고, 정부나 은행이 손해를 보든 말든, 그 때는 난 청와대에 있으니 내 알 바는 아니고, 참 좋은 제도이다.

어렸을 때 공부를 잘 하셨나, 참 훌륭한 사람이 되셨네?


그 게 그토록 좋은 제도라면, 기사를 내서 경기도가 추진 중인 사업을 대대적으로 홍보해 주는 조선비즈가 고맙지 않을까?

지 혼자 발바닥이 저려서 괜히 화를 낼 필요는 없지.

괜시리 켕겨서 그러실 필요 없으시다.


"나는 요구한 적 없다. 문의를 했다."


그럼 만일에 공기업과 은행에서 "된다."라고 했다면 "아 네.", 하고서 없었던 얘기로 하고 그냥 끝 낼 일이었나?

"안 된다."라고 하면, 당신이 그리고 퍽도 가만히나 있겠다.

본인 행실은 본인과 주변이 더 잘 알겠지.

추진하지도 않을 일을, 문의하고 검토하란 요구를 뭐하러 하나.

'문의'나, '요구'나, 어쨌거나 시행할 의지가 있다는 건 피차인데, 그 게 그 말이지.

그 건 마치, 조선비즈가 벚꽃을 보고 '분홍'이라고 한 데 대해, "아니다, '핑크'색이라고 했다."라고 하는 것과 뭐가 다른가?


말장난 야바위는 이명박 전 대통령도 한 수 배우고 가야겠다.

하긴, 그 걸로 도지사 감투까지 쓰셨는데.


2021-03-06 18:4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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