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19 21:36:39
전부터 이상하게 느꼈고, 많은 분들이 겉으로 잘 표출을 못 할 뿐, 나말고도 안 좋게 보시는 분들이 있다.
오늘 기사를 통해 보게 된 것은, 인권위에서 공개한 박 전 시장의 메세지 내용이었다.
분명히 그 것은 불쾌하고 성적인 내용인 것은 분명하다.
인간이란 역시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 속의 모습이 다르다는 것을 다시금 되새기게 된다.
하지만, 나는 의문스러운 것이 뭐냐 하면, 지금까지 공개된 것은 박 전 시장의 대화 내용만 공개되었을 뿐이지, 상대 여성이 어떻게 반응했는 지에 대한 답변을 아예 한 문장도 보지를 못 했다.
있다면, 나에게 언급을 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이 게 난 의문이 드는 것이다.
대화 내용이란, 박 시장과 상대 여성과의 이야기가 서로 오갔을 것인데, 왜 박 시장 내용의 것만 공개되고, 꼭 여성이 화답한 것은 없느냐는 것이다.
얼굴 공개되고, 실명 공개까지 이해한다 치지만, 대화 내용을 통해 여성의 신분이 노출된 것도 아닌데, 왜 굳이 여성의 메세지는 뺀 채로 공개가 됐느냐는 것이다.
난 여기서 강한 의구심이 든다.
박 전 시장이 아무리 비 이성적인 여성 착취자라고 치더라도, 처음부터 저리 나올 순 없다.
차츰차츰 상대 여성에 대해 파악이 되고 나서 서서히 수위를 높혀 가게 마련이다.
지금 저런 수위의 메세지가 반복될 정도면, 상당히 오랜 시간 동안 진전이 되었다는 뜻인데, 지금 공개된 대화 내용만으로 그 간에 그 여성은 어떻게 반응을 했는 지를 전혀 알 수가 없다.
일정 수위에서 상대 여성이 강한 불쾌감을 표했다면, 박 전 시장이 그럼에도 강압적이면서도 저렇게 친근하게 나왔겠느냐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이 게 이상하다.
더군다나, 박 전 시장이 무식하면서도 일방적인 성격의 그런 유형이 전혀 아니다.
논리정연하게 이 것은 문제가 된다, 이러시면 곤란하다고 하면, 분명히 움찔했을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지금 그 여성은 지위적 배경으로 전혀 항거할 수 없었다고 말할 수 없어서 벌어 졌다고 한 데에 이해가 안 가는 것이다.
박 전 시장이 고위 공무원이긴 해도, 아무리 비서라 할 지라도 그래선 안 된다는 것 쯤은 알고 있고, 그 것이 큰 파장을 불러 일으킬 것에 대해서 모를 바보가 아니다.
지금 변호사를 대리로 써서 엄청난 사회적 파장을 일으킬 정도의 지적 수준의 여성이라면, 그 말 정도는 분명히 할 수 있는 여성이라 사료된다.
이제 와서 돌아 가신 분이 무슨 입으로 어떻게 말할 수 없으니까, 그냥 자기 유리한 표면적인 메세지만 딱 잘라서 내 놓는 것은 아닐런 지.
게다가, 박 시장의 장례식에 조문을 하고 조의를 표하는 것만으로 2 차 가해를 한다니, 너무 박 시장과 유족을 모욕하는 것 같다.
본인은 악감정이 있을런 지는 몰라도, 유족과 관계자에게는 좋은 분이 아닌가.
내 개인적인 시각으로 박 시장 주변인들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은 보기 좋지 않다.
민주당에게도 마찬가지이고.
그럼, 그 여성 주장대로라면, 박원순이 거쳐 갔던 모든 곳은 죄다 빠짐없이 성추행범을 일조했던 곳이란 소리네?
민주당이 지금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게 뭐냐면, 여성 인권이다, 뭐다 해서 표를 었었는데, 이런 사태가 벌어 지니까 뭐라 말을 못 하는 것이 지랄같은 상황일 것이다.
나야 먼 발치서 자기들 알아서 하게끔 내 두고 내 할 일을 한다지만.
자기들도 할 말이 무지하게 많을 텐데, 그 여성 공격해서 자존심 챙기자니 여성 중심 정책으로 밀고 나갔던 것에 자기 부정이 되어 버릴 테고, 그 여성 편을 들어 주자니, 누워서 침뱉는 격이 되어 버리고.
그래도, 지금 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고, 여당 이미지가 썩 좋지도 않으니까 일단은 굽히고 들어 가는 모양인데.
잘 한 번 해보시라.
어느 한 쪽 편에 서서 계속 오냐오냐 받아 주면서 버릇 나빠지게 한 결과가 이렇게 돌아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