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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하는 미얀마 사태와 앞길

2021-03-29 19:18:11

by 속선

이 번 사태를 나는 다른 시각으로 보고 있다.

글쎄, 절대다수가 군사 정권을 문제로 지목하고 있지만, 난 그 것이 근본 원인이라고 보지 않는다.

애초부터, 이미 그 전부터 미얀마에 민주주의는 없었다고 본다.

그런데, 무슨 미얀마 국민들은 민주주의를 외친단 말인가.

민주주의로 투표를 하는 형태는 있었지, 그들은 민주주의란 틀을 제대로 행사할 수 있는 실력은 없었다.

이 것부터 잡고 가야 한다.

민주주의란 국가 체제란 틀을 입고 있는 것과, 그 것을 국민들이 주권을 가지고 제대로 행사하는 것은 별개란 뜻이다.


우리 나라만 해도 그렇다.

헌법에 명시된 민주주의 국가?

그런 형태를 취하고 있고, 그 것을 표방하고 있는 국가이지.

다들 잘 알지 않는가.

우리에게는 좋은 떡이 있지만, 그 것을 제대로 행사할 수 없다.

어쩔 수 없이 둘 중에 하나는 선택해야 한다면서 그나마 둘 중에 그래도 덜 한 쪽에 표를 준다.

나는 이 것을 깨기 위해 백지투표를 해야 한다고 보는데, 어디까지나 개인 생각일 뿐.


미얀마보다 먼저 군부 독재를 수 차례 겪고, 민주주의를 형태를 짜서 먼저 겪어 본 우리 나라는 미얀마보다 훨씬 민주주의 선배 격이다.

그런 우리도 지금 좌, 우 이념에 중독돼서 내분에 빠져 있는데, 미얀마라고 그런 일이 없겠는가.

미얀마 국민들과 전 세계인들이 뭔가 감성적인 호소에 빠져서 현실을 외면하는 것은 아닌가?

그들이 부르 짖는 민주주의가 뭔가?

미얀마 국민들은 진짜 민주주의가 뭔지 모른다.

우리도 국민들도 틀만 알지, 제대로 해 본 적도 없는 그들이 어찌 알 수 있겠는가.

단지, 군사 쿠 데타는 나쁘다는 관념이 주입돼서 선동 전선에 빠지는 것 뿐.


힘에 힘으로 대항하니 유혈 사태가 벌어 지는 것이다.

단순히 구호를 외치고, 시위를 한다고 해서 그 것은 힘이 아닌 것이 아니다.

저항 또한 힘이기 때문이다.

시위에는 사태에 대한 부당함을 역설하고 선두에 서는 선동자들이 있다.

난 그들이 미얀마 국민들을 끌어 모아 사지에 던져 넣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군사 정변이 일어 나는 사태까지 벌어 질 정도면, 이 것은 미얀마 정치에도 문제가 있지만, 미얀마 국민들도 그만치 정계에 무관심했거나, 방관했기 때문이다.

그래 놓고선, 이제 와서 무슨 민주주의.

이미 어찌 할 수 없을 정도로 사태는 한참 전부터 글러 먹은 것이다.

곪을 대로 곪다가 군사 정변이란 형태로 그 썩은 것이 터지는 현상으로 나타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것을 표면만 보고서 부당하고 생각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미얀마 국민들이 무슨 수로 무장해서 군대와 맞전투를 벌이겠나, 그들이 무슨 힘을 가지고 있나.

설령, 군부와 싸운다고 치자, 그로 이해 얼마나 많은 미얀마 국민들이 희생해야 하며, 군부가 물러 난 후에는 어떻게 민주주의를 실현할 것인가?

정말로 민주주의가 무엇인 지를 미얀마 국민들은 알고 있는가?

모른다.

모르기 때문에, 다시 이 전으로 돌아 간다 하더라도 똑같은 현상은 또 발생할 것이다.

안 좋은 소리를 한다고 생각하겠지만, 현실적으로 생각했으면 하는 뜻이다.


내가 해 주고 싶은 얘기는, 미얀마 국민들은 시위를 멈추고 그냥 생업으로 돌아 가라.

현 정권을 인정하고 받아 들이라는 것이다.

이미 쿠 데타가 장악한 이상, 미얀마 국민의 힘으로 이 판도를 엎을 수 없는 형국이다.

민주주의는 시위를 한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미얀마 국민들이 주장하는 민주주의의 참 뜻을 미얀마 국민들도 모르고, 군사 정권도 모르는데, 어떻게 그 주장이 먹힐 거라 생각하는가.

민주주의는 힘으로 대항하는 것이 아니라, 대화와 합의로 풀어 나가야지, 그 게 안 된다면 이 번 기회에 진정한 민주주의가 무엇인 지를 탐구하는 것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민주주의가 뭔 지도 모르면서, 어떻게 민주주의를 실현하라고 주장할 수 있나.


미얀마 국민들은 다시 원 자리로 돌아 가야 하며, 시위를 기획하고 선동하는 이들이야 말로 민주주의에 대해 토의하고 공부하길.

그들의 짧은 식견으로 미얀마 국민들을 선동하여 군부 독재를 자극하는 것은 아닌가, 참으로 안타깝다.

계란으로 바위를 깨기 위해 무수한 미얀마 국민들을 죽음으로 내 몰지 말라.

왜 정상적으로 협상이 불가능하고, 힘으로도 할 수 없는 군사 정권에 힘으로 대항하면서 애써 피를 흘리게 만드는가.

시위를 해서 그냥 고분고분 물러 날 것 같으면, 그들이 오랫 동안 치밀하게 준비한 쿠 데타를 뭐하러 했겠는가.

그렇게 착한 바보들이 아니다.


미얀마는 시위를 중단하므로써, 국민들은 더 이상 희생되어서는 안 되며, 생업에 돌아 가야 한다.

더불어, 미얀마 국민에게 필요한 것은 국민 주권과 의무, 정치에 대한 관심과 참여, 민주주의에 대해 탐구할 수 있는 계몽이 필요한 것이다.

즉, 군사 정권에 포커스를 맞출 것이 아니라, 시위를 주도하는 주동자에 포커스를 맞추고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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