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01 08:39:10
수십 년 동안 의도적으로, 계획적으로 착복한 것이다.
박수홍 씨는 연락을 시도해서 친형과 연락이 닿지 않을 경우, 인연을 끊겠다고 하나, 이미 착복이 시작됐을 때부터 형제의 인연은 아니었다.
물론, 한 부모 배에서 나온 형제란 사실은 변함은 없는데, 우리가 갖고 있는 고착된 관념, 서로의 깊은 것도 믿고 맡길 수 있는 혈족이란 개념은 아니었다는 뜻이다.
다만, 박수홍 씨가 혼자 그리 생각해서 맡겼을 뿐.
착각한 것이다.
핏줄이라도 성장 과정에서 서로가 얼만큼 깊이 교류했느냐에 따라 우애가 깊어 지는 것이지, 형제끼리라도 돈, 재산을 두고 골육상쟁을 벌이는 것을 많이들 보지 않았나 말이다.
형제끼리 정말 평생을 가도 믿을 수 있을 정도로 돈독하다면, 돈을 두고 이런 사태가 일어 나지 않는다.
박수홍 씨가 도움을 청할 때 형의 마음이 흔들렸다면, 자신이 없다면서 거절을 했을 일이다.
아니면, 정말 내가 아끼는 아우를 위해 투명하고, 정직하게 돈 관리를 잘 해 줬을 것이고.
하지만, 지금 이런 일이 일어 난 이유는 박수홍 씨 본인이 생각하는 만큼, 형은 박수홍 씨를 가깝게 생각 안 했다는 뜻이 된다.
이를 알았다면 자금 관리를 형에게 안 맡겼을 텐데, 너무 형을 몰랐던 것이다.
이 사태의 책임은 형도 문제지만, 본인 스스로에게 결정적인 책임이 있다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
사적인 관계의 내막을 모르지만, 기사 액면만 봤을 때는 형이 먼저 접근한 것이 아니고, 박수홍 씨가 먼저 형에게 부탁을 한 것으로 접하고 있다.
내가 직접 고양이를 불러 들여서 생선을 맡긴 격.
박수홍 씨가 나쁜 사람이라서 그렇다를 말하는 것이 아니고, 박수홍 씨가 사람을 보는 안목이 부족하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형만 탓할 것이 없다.
형은 그런 조건이 주어 졌을 적에 그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사람이었다.
내가 그 걸 알았다면 안 맡겼을 텐데, 그런 사람인 줄도 모르고 내가 덥썩 맡긴 것은, 근본적으로 스스로의 책임이 크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적은 액수는 아닌데, 인정이나 우애의 개념으로 접근하지 마시고, 철저한 타인으로 접근을 하시라.
연락을 받아서 형이 해명을 하고, 그래도 원만하게 해결하려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이 마저도 아직도 형을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에 미련을 갖고 있는 것이다.
돈이냐, 우애냐를 놓고, 일찌감치 돈을 선택한 형이다.
건물 명의가 된 시점만 봐도 감이 와야 하는데, 아직도 형이 진짜 박수홍 씨가 생각하는, 그런 믿을 수 있는 형이라고 생각하는 지.
이미 형이란 인연은 물 건너 갔다.
본인 선택이겠지만, 그럼 어차피 이리 된 이상, 떼인 돈이라도 받을 수 있는 만큼 받아 보시라.
법적으로 이 것이 사기 행각이 될 수 있는 지를 입증할 수 있는 지가 관건일 텐데, 박수홍 씨를 돕고자 하는 주변 인연들은 분명히 존재할 테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고.
너무 가까운 사람을 믿지 말고, 차라리 타인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이 현명하다.
가까운 사람들은 박수홍 씨의 사소한 것, 약점을 너무 많이 알고 있다.
이미 한 번 크게 당한 모습을 보여 준 이상, 이 번에도 너무 가까운 사람과 일을 진행하지 말고, 그냥 모르는 사람에게 소송을 맡기는 것이 좋다.
어차피 돈 잃고 사람 잃은 마당에, 돈이라도 건지고, 이를 통해 박수홍 씨 본인은 너무 사람을 믿지 마세요.
가까운 사람일 수록, 너무 박수홍 씨의 약점을 많이 보여 줬습니다.
이를 통해 내 인생의 교훈을 얻었다 생각하시고, 앞으로는 주변 인연들과 적당히 거리를 두고, 사람 보는 안목을 키우도록 노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