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22 01:15:51
방금 포스팅 한 개를 마치고, 컴퓨터를 끄고 잠시 스마트폰을 뉴스를 보던 중, 참으로 희한한 기사 내용으로 인해 다시 글을 쓰게 되었다.
얼마 전에 화제가 되었던 연돈의 강남 프랜차이즈 식당에 대한 백종원 대표의 해명이 기사로 나온 것인데, "축산농가의 소비 활성화를 위해서."라는 해명이었다.
처음 그 발언을 듣고, 잠깐 멍했지만, 찬찬히 더 내용을 읽어 보아도, 진정성있는 해명으로 여길 수 없었다.
무슨, 뒷다리살로 만든 돈까스가 많이 팔릴 수록 축산 농가 소득이 더욱 오르기 때문에, 국내 축산 농가를 살리기 위한 일환으로 프랜차이즈를 연 것이라니.
인간이 좀 솔직했으면 좋겠다.
그냥, "사업이 하고 싶었다.", "좋은 아이템이라서.", "돈을 벌고 싶어서.", 그냥 그래라.
자신이 무슨 마치, 어려운 축산 농가를 살리기 위해 헌신하는 거룩한 자선 사업가인 양.
왜 대중들을 속이고, 자신을 속이고 사는가.
겉으로는 상생이 어쩌고, 자영업자들의 편인 것 마냥.
그런 논리 대로라면, 이 세상 자영업자 중에 대한민국 경제 발전을 위해 헌신하지 않는 자가 누가 있단 말인가?
김밥 집 아주머니는 김밥 안에 들어 가는 김, 단무지, 햄, 시금치, 우엉, 계란, 참치, 다방면으로 농가 소득에 기여하고 있다.
실상, 그 분들께 왜 김밥을 마냐고 여쭤 보면, 태반이 그냥 돈을 벌기 위해, 생계 때문이라고 말할 것이다.
좀 진솔해 지세요, 백 대표.
있는 분이고, 고생 많이 해서 출세하신 분이 왜 이래요.
돈벌고 싶으면, 그냥 입닫고 본인 사업 하세요.
괜히 방송 나와서 자영업자와 상생이 어쩌고, 골목 시장이 어쩌고, 농가 살리기 어쩌고, 그 따위 소리 지껄이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