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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이 이재명에게 듣게 될 말

2021-10-23 08:15:36

by 속선

선행 조건: 이재명이 대통령 선거에 당선, 취임식 직후 문 대통령과 이재명이 청와대 집무실에서 '비공개' 티 타임을 갖는다.

문 대통령과 자신을 제외한 나머지는 전부 집무실에서 나가라고 지시한다.


집무실 밖 정문에는 양 쪽에 정장 차림에 선글라스를 낀 경호원 두 명이 서 있는데, 셔츠의 카라 부분 위로 거무티티한 목 문신이 삐져 보인다.


양 손등에도 마찬가지이다.

둘 밖에 없자, 이재명은 언제나 그랬 듯이, 뒷 면의 청와대 상징인 봉황 문양을 배경으로 등진 채, 편하게 책상에 양 다리를 걸터 앉는다.




문 대통령은 한 켠서 혼자 우두커니 서 있다.


옅은 미소를 띄고 있다고는 하나, 어딘가 모르게 경직된 표정이다.


이재명은 안 주머니서 담배 한 개피를 꺼내 문 뒤, 맛깔나게 한 모금 빨고 나서 멀치감치 우물쭈물 혼자 서 있는 문 대통령을 보고 한 마디 한다.



"재인아, 이리 와라."






문 대통령이 이미 경선에서 당선된 이재명 후보에게 회동을 요청해 놓은 상태인데, 지사직을 사퇴 후에 조만간 둘이 청와대에서 만나게 될 듯 하다.


어쩌면, 대선 당선이 아니고, 그 때 그 말을 미리 듣게 될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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