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01 23:00:35
맹자에 의하면, 남녀가 손을 잡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하였다.
그럼, "형수가 물에 빠지면, 손을 뻗어 구해 주면 안 되느냐."는 반문에는, "짐승들이나 하는 짓."이라며, 그 때는 예외적으로 손을 잡아도 된다고 하더라.
즉슨, 필요할 때 아니면 남녀가 손을 잡아서는 안 된다는 뜻.
우리가 어른 세대부터 전해 들은, 혹은 교과서에서 배운 '남녀칠세 부동석'의 개념과 상통한다.
그러한 관점에 비추어 봤을 때, 이 세상의 모든 연인들, 연인이 아니더라도 공식 석상이나 일상 속의 사소한 남녀 간의 손잡음은 죄다 무례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면서도 맹자의 다음 구절에서는 경악할 내용이 나오는데, 불효 중 최고의 불효는 후세를 낳지 않는 일, 반려자와 혼인하지 못 한 것을 최고의 불효라 하였다.
여기서 곤란한 모순이 발생하게 되는데, 어째서 손도 잡지 아니하고 후세를 낳을 것인가?
손잡지 않으면서도 후세를 낳기, 참으로 엄청난 난이도가 아니라 할 수 없다.
물론, 맹자 말대로 예의를 지키기 위해 손을 잡지 아니 하고 후세를 도모하는 작업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그럼, 남녀가 손 잡는 것은 예의가 아니고, 남녀가 이끌림에 의해 몸을 붙이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는 것이 아니란 말인가?
고전을 탐독하다 보면, 이 시대를 살아 가는 우리네 현실과 동떨어 진 부분들이 많다.
처음에는 갸우뚱 하다가, 이해하고 나서는 비웃게 되고 만다.
그 양반들이 그 때 당시에는 식자(識者)일 지는 몰라도, 지금에서는 초등학교 선생님이었을 뿐.
동성연애를 하시는 분들은 좋겠네?
예의가 바른 분들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