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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음식 배달부의 엽기행각

2021-12-03 09:40:13

by 속선

중국에서 배달부가 배달 음식에 소변을 누는 모습이 엘리베이터 CCTV에 찍혔다고 한다.

이를 확인한 경비가 해당 주민에게 다급히 이 사실을 알렸으나, 이미 음식을 다 먹고 난 뒤였다는 구절에서 "커헉!"하는 탄식을 토했다.

역겨움을 느껴서라기 보다는, 이미 먹고 난 뒤라는 '절망감'이었다.

어쩌면, 그 경비는 다 먹었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차라리 말하지 않는 게 나았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을 지도 모를 일.


사실, 이러한 음식에 대한 엽기 행위는 중국 뿐이 아니라 우리 나라, 전 세계에 걸쳐 자행되고 있는 일이다.

주방 안에서 어떠한 일들이 벌어 지는 지를 알 수가 없다.

요리사가 마음만 먹으면 음식 안에 침을 뱉고 섞어 버리면, 누구도 감쪽같이 알 수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영화 '넘버 3'에서도 이런 장면이 있는데, 일본 깡패 두목이 단란주점에서 웬 멍게를 주문하는 것이 영 못 마땅한 요리사가 멍게에다 가래를 뱉는 것만 봐도, 우리가 외식에 이러한 사각지대에 갇혀 있는 지를 잘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외에도, 미국(미국으로 기억)에서는 마트의 요거트 시식 코너에서 맛을 본 여성 고객이, 뭔가 요거트 맛이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가, 나중에 그 요거트에 남성 판매원이 그의 정액을 섞었다는 사실이 탄로난 것도 기억에 남는다.

그 맛의 심상치 않음을 알고 지적한 여성도 참으로 비범치 않은 감각이다.

이런 걸 보면, 낡고 오래 된, 영세한 곳의 음식점에는 참 가기가 꺼려 진다.

저런 식으로 음식에다 무슨 장난을 칠 지, 얼마나 불결하게 음식을 만들 지를 모르니까.


본론으로 돌아 와, 그 배달원은 무슨 이유로 그랬는 지가 밝혀 지지 않았다고 하는데, 단순 장난 내지는, 복수의 발로였을 것이라 추측된다.

"이 거나 먹어라." 식으로 그들이 자신의 소변이 섞인 음식을 먹으면서 재미를 느끼거나, 뭔가 주문하는 과정에서 태도가 마음에 안 들어서 보복감에 그랬을 수도.

아니면 변태적 심리로, 자신의 분비물을 상대방이 먹음으로써 변태적 욕구를 만족하는 것이었을 지도 모른다.


어쨌거나, '이미 먹은 뒤'였다는 구절에서 참으로 안타까운 절망감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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