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12 20:35:01
조금 놀랐다.
아무리 그래도, 안철수가 허경영한테 뒤지리라고는.
이제는 오죽 매력이 없으면, 단일화하자는 입질도 없는가 보다.
국민의당 자체가 안철수 개인 구멍가게 정당 아닌가.
허경영의 인기 비결이 무엇일까.
엉뚱한 데 있다.
대중들의 일반 상식 범주를 벗어 난 이다.
그렇다고 아예 미친 것도 아니라, 몇 마디 대화를 섞어 보면 논리성이 있긴 하다.
설미친 자다.
혼자 만의 망상에 빠져, 외계인이니, 공중부양이니, 비 현실적인 얘기를 꺼내 놓는다.
풍수가 어떻고, 기가 어떻고, 우주가 어떻고, 전형적인 사주 점쟁이 선무당이다.
그런 얘기는 사주 철학관, 무당집, 서점 동양철학 코너에 가면 많다.
유튜브에만 들어 가도 제각기 얼굴만 다를 뿐, 다 똑같은 소리이다.
왜?
다 돌고 도는 소리를 베껴서 자기도 하거든.
허경영은 이런 오컬트, 신비, 종교, 도, 기, 이런 저급 문화에 빠진 것이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그의 말을 들을까.
같은 책에서 보고 들은 내용을 잘 포장하고, 여러 가지 논리들을 잘 배합해서 뒤섞기를 잘 하는 것이다.
여러 논리들을 섞어 버리면, 대중들은 출처를 알 수가 없으니까.
그리고, 대선 출마에 몇 번 나왔던, 방송에도 여러 차례 나왔던 딱지가 있으니까, 대중들은 그의 현란한 말솜씨에 넘어 가, 그 걸 덥썩 믿는 것이다.
허경영도 한 가닥 하는 사이비 교주인 것이다.
그럼에도 기성 정치인 안철수를 누르는 기현상이 벌어 진 것일까.
기성 정치판에 극심한 염세감을 느끼는 이들이 그 만큼 많다는 것이다.
어차피 누가 되던 관계 없는데, 차라리 재미있고 엉뚱한 소리나 하는 익살꾼이나 앉혀 보자는 심산이다.
정신줄 놓은 자를 대통령 만들어서, 우리 대한민국 다 같이 정신줄 놓자는 것이다.
우리 대한민국이 눈부신 성장 속에서 많은 문제점도 같이 떠 안고 있는 나라는 맞다.
우리는 그 안에서 많이 신음도 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허경영을 대통령 만들어 줄 정도로 정신 나간 대한민국 국민은 아니다.
아무리 기성 정치판이 더럽다고, 반 신들린 선무당을 청와대 집무실에 앉히겠다?
우리 나라 큰 일 납니다.
정치는 코메디가 아니다.
정치는 쇼맨쉽과 장군 코스프레하는 판이 아니다.
정치는 축지법과 공중부양을 선보이는 종로 3가가 아니다.
이런 자에게 지지율이 뒤진 것만으로도 안철수는 지금이라도 깨끗이 정치판에 물러 나서, 열심히 V3 개발이나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