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22 04:42:47
그 녀의 이름을 얼핏 들으면, 부산 사투리, "~~하신 지예?"가 연상된다.
그래서 제목을 부산 사투리에 빗대서 한 번 적어 봤다.
국내 정치사 중에 가장 파격적인 변절 행위이다.
내가 그 녀를 지지해서가 아니고, 정치적 진영과 색깔을 놓고 봤을 적에 그렇다는 것이다.
극 좌파가 극 우까지는 아니더라도, 메이저 우파 정당에 입당했다.
그래도 최악의 변절은 아닌 게, 우리공화당에 입당하지는 않았으니까.
글쎄, 만약 우리공화당의 메이저 정당이었다면, 국민의힘이 극 우 정당이었어도 같은 선택을 했을 것이다.
아무려면 어떤가, 어차피 잠깐 욕은 먹지만, 자신의 출세길이 열리는데.
거기에, 우리공화당이면 어떻고, 국민의힘이면 어떤가.
피차 욕먹는 건 마찬가지이다.
윤 후보에 대해 깡패 두목 같다고 하셨던데, 깡패 두목 밑에서 잘 빌붙어 살면, 계속 승진하고 승승장구하는 것은 맞다.
어차피, 본인의 이념 따위는 내 팽개 쳤으면, 철저히 괴물처럼 사시라.
그 것이 영욕의 삶, 축귀의 삶이다.
그 중의 최고의 경지에 오른 자가, 예전에는 이명박, 지금은 이재명이니, 이 둘을 롤 모델 삼아서 잘 보고 답습하시라.
뭐, 그에 따른 뒷감당은 그 때 가서 알아서 하시고.
절개있는 선비가 되는 것은 어렵지, 암.
미쳐 버린 세상에서 가장 으뜸으로 잘 살고 출세하는 길은, 철저히 괴물이 되는 수 밖에 없다.
가장 고매하고 정의로운 자가 아니라, 가장 기괴하고 난폭한 괴물이 부귀영화를 누리는 것을 모두 잘 알고 있다.
힘을 가져라.
민중들을 좌우지할 수 있는, 드론의 조이 스틱처럼 컨트롤할 수 있는.
그러려면 떠야 한다.
지금도 봐라.
내가 알던 예전의 신지예는, 그저 군소정당의 정치 초보꾼, 꼬마 철부지에 지나지 않았다.
그런데, 기사 속 사진에서 정치 거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로부터 목도리가 둘러 지는 걸 보니, 확실히 전과 다르게 무게감이 있어 보이더라.
거기에, 본인의 변절 행위에 대한 여러 잡음으로 인한 노이즈 마케팅까지 확실.
뜨는 거는 이 번 기회에 확실하게 떴다.
나는 적어도, 인지도는 없지만 스스로의 정치 노선을 확고하게 지키면서 롱 런할 줄 알았는데, 이렇게 헤프게 훌떡 넘어 가는 걸 보니, 훼미니즘 정신이 투철치 않은, 나이롱 정치 초보에 불과하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다.
아, 이준석 대표와도 예전에 다툰 적이 있는데, 나중에 사석에서 1:1로 만날 기회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 때도 적당히 친한 척 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얼버무리고 넘어 가겠지.
"우리 서로 상극인 것 같지만, 알고 보면 잘 통해요.", 뭐 이런 식으로.
왜? 둘 다 미혼이니까, 아예 결혼까지 하시지?
파격, 우파 정당 국민의힘 대표와 극 좌 훼미니즘 여성 정치인 부부 탄생, 환상의 궁합이네.
그래, 이제는 유력 대권 후보, 윤석열 후보가 직접 영입한 메이저 정당 당원이 되신 소감이 어떠'신지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