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후보의 수입된 이념

2021-12-24 23:43:26

by 속선

난 그가 어떤 배경에서 그런 발언을 했는 지를 알 수 있다.

그렇다고는 해도, 나 역시도 그의 발언을 취지와 역사적 배경에 해박한 것은 아니니, 참조만 하시길.


윤 후보가 호남에 방문했고, 광주 민주화 운동을 의식한 발언 중, 수입된 이념에 사로 잡혔다고 했다.

그 수입된 이념이란, 다른 게 아니다.

역사적으로 이 씨 왕조 시대의 왕조 체제를 종식하고 맞이한, 서양의 민주주의 사상과 체제를 뜻하는 것이다.

물론, 조선 말기에 동학 혁명에서 알 수 있 듯이, 인내천 사상으로 백성이 곧 하늘이라는 말이 없지는 않았다.

아무리 천할 지라도 백성 없이 군주 없기에, 백성 한 명 한 명을 귀하게 여겨야 한다는 말은 우리 민족 예전부터, 아니, 어느 나라 어느 민족에도 찾아 볼 수 있으리라 사료된다.

헌데, 왕조 체제, 군주 체제의 치명적 단점은, 이론 상으로는 그러할 진데, 실제로는 자신이 나라의 모든 것을 장악하고, 모든 것을 자기 뜻대로 좌우지할 수 있다는 착각에 빠져서 폭정을 한다는 데에 있다.


중국 역사만 봐도 그렇다.

수많은 역성 혁명과 왕조의 교체와 분열, 그리도 다시 통합, 그리고 다시 왕조 교체.

전 세계 적으로 프랑스 혁명이 군주 제도의 그 마지막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시발점으로 알고 있다.

우리네 역사 역시 다르지 않다.

삼한, 삼국, 고려, 조선, 같은 왕조 내에서도 후계자 옹립 문제로 끝없는 피날림의 내분의 역사.

백성이 있기에 자신들이 있다는 이론은 허울 뿐, 백성도, 권력도, 모든 것을 소유하기에 바빴다.


특정 성 씨의 권력 독점과 승계를 막고, 우리가 직접 우리 수장을 뽑자는 민주주의 선거 제도가 이래서 발현하게 된 것인데, 확실치는 않아도 그 시초가 미국으로 알고 있다.

우리 나라가 구한말 개화기와 일제 강점, 한국 전쟁을 거치면서 서양 선진국의 이러한 정치 이념과 제도를 수입한 것은 맞는 말이다.

비단, 우리 나라 뿐이 아니고, 전 세계적으로 그러하다.

그 안에서 좌파, 우파, 사회주의와 민주주의,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이념도 같이 수입되어 우리 나라에 정착된 것이다.

윤 후보의 말이 틀린 것이 아니다.


내가 생각하기로는, 윤 후보가 호남에서 이와 같은 발언을 한 진위는, 민주주의 체제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감정 내지는, 좌파 논리에 빠진 호남에 대해 에둘러 직언을 한 것으로 사료된다.

좌파가 민주주의 이념을 독점했다고 볼 수 없고, 좌파가 또 공산주의를 의미한다고 볼 수도 없다.

좌파 자체가 진영 논리에 따른 그들 만의 카르텔이지, 핵심 이념에 따른 집합 단체는 아닌 것이다.

난 이렇게 해석한다.

그렇기 때문에, 호남이 대대로 민주당 텃밭이 되고, 이로써 정치 발전을 못 이루는 것이 아니냐는 의중도 내포된 것이다.

좋다, 좋은데.

그 발언은 대구나 경북 지역에서도 균일하게 나올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좌파는 나쁜 것이므로, 우파 이념이 진리라는 함정에 빠지게 된다.

지역 주의를 부수기 위해, 욕은 먹더라도 좋은 시도를 하고 있다.

다만, 정말 지역 주의 타파를 위한 것인 지, 호남 표를 얻기 위함인 지는 지켜는 볼 것이다.


민주주의 이념과 체제, 대통령 제, 선거 제도는 서양에서 수입된 이념과 정치 체제가 맞지, 우리는 한국 전쟁과 일정 시대 이전부터 왕조 체제를 유지해 온 나라이다.

우리가 제정한 헌법도 그렇고, 법전의 양식과 내용도 서양, 독일 식으로 알고 있다.

우리네 과거 역사 속에서 좌, 우파 개념이 있지 않았다.

프랑스 혁명에서 유래한 계급 개념이었고, 이 것이 전 세계로 퍼지게 되었는데, 우리 나라도 예외가 아니었다.

틀릴 수도 있지만, 내가 정리하자면 이렇다.

다만, 나도 잘 모른다지만, 윤 후보도 그 깊이있는 내막을 다 공부하지 못 한 것은 아닌가, 그래서 이런 오해의 여지가 있는 발언이 연속으로 나오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국민의힘에 입당했다는 발언.

어떤 정당이 권력을 잡아도 자기네 잇속을 챙긴다면, 누가 잡아도 똑같다.

특정 정당이 잡는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따라서, 정권 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

단, 당신이 말한 대로 수입된 이념에 의해 국민이 갈라 지는 악순환을 종식한다면, 어떤 정당에 입당해서 여당이 되어도 무관하다.

허나, 당신이 공언한 대로 반드시 우리 국민들이 서로 화합할 수 있는 길을 당신이 앞장서야 할 것이다.

실패할 수는 있어도, 진정성있는 노력을 보여 줄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당신의 발언이 실언이 아닌, 진심어린 발언이 되는 것이다.

매거진의 이전글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