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희종 교수의 '사생활' 발언

2022-01-21 08:05:05

by 속선

이재명 후보의 친족 욕설의 파급력이 상당히 오래 간다.


굳이 찾아서 들어 보진 않았는데, 인터넷에 떠 도는 발언록이나 기사에 발췌된 발언 몇 가지만 들어 봐도, 우리 말로 할 수 있는 가장 심한 욕설들을 집대성해 놓은 모양이다.

우리네 유교적 문화에 의하면, 당사자에 대한 욕보다는, 그 부모에 대한 욕설이 패륜적이고 파렴치한 모욕으로 치부돼 왔다.


친형이 먼저 부모님에게 치욕적인 모욕을 했기 때문에, 그에 대한 대응의 일환으로 했다는 심정은 십분 이해한다.

물론, 그렇다 치더라도 이성적으로 대처했으면 좋겠지만, 그러기가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나 역시도 이재명을 인간적으로 혐오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안타까운 가족사라 받아 들인다.

뭐, 형도 형 나름대로 그 만치 심적으로 쌓인 게 상당했을 테고, 뭐 여러 요인들이 다양하게 있을 것이다.

어찌 됐든, 안타까운 가족의 비극이었다.


서울대 우희종 교수라는 자의 발언을 들어 보자.


타인의 사생활에 대해 개입해서는 안 되며, 무엇이든 존중되어야 한다고 하던데.

국민이 이재명 집에 쳐 들어 가서 몰래 녹음해서 개입을 한 것인가?

누군가에 의해 녹취록이 공개가 되었다, 그리고 그 것에 대해 평하는 것이 무슨 사생활 개입이란 말인가.

사생활이 되었든, 뭐가 되었든, 각자마다 생각과 판단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거기에는 각자마다의 오판과 오류는 있을 지언정.

개입과 존중의 관점으로 볼 문제가 아니다.

그리고, 우리 국민들은 녹취록 자체만 보고 있는 것이 아니고, 그 녹취록이 어떠한 과정에 의해, 어떠한 의도에 의해 유포가 되었는 지도 같이 눈여겨 보고 있다.

이 후보만 공격받는다 생각하지는 마시라.


또, 김건희 씨 녹취록은 공적인 것이라 공개되어도 마땅한 일이었고, 이 후보는 사적인 녹취록이 공개된 것이라, 이 것은 정치적 공세다?

그렇게 단 둘이 나눈 공적인 대화를 어째서 굳이 장시간 녹음까지 해 가면서, 그 것도 방송사에 폭로하 듯, 전달하기까지 했을까?

뭐가 공적인 대화란 말인가?

사적 교분이 아닌 업무적인 통화라던가, 공개적인 장소에서 여러 이해 관계자들 간에 오가는 대화가 공적인 대화인 것이다.

그 통화 내용이 옳고 그르고를 떠나, 국민 개인으로써 한 소견을 밝히는 것이, 뭐가 공적이었다는 말인가.


그리고, 본인 발언의 대명제, 타인의 사생활에 개입해서는 안 되며, 무엇이든 존중되어야 한다는 대명제.

평해서는 안 된다고 해 놓고, 이 후보와 김건희 씨 발언, 다 평해 놓았다.

버젓이 있지 않는가, 이 후보는 사적인 녹취록이 공개되었기 때문에 정치 공작이고, 김 씨는 공적인 대화였기 때문에 상관 없다는 발언.

평해서는 안 된다고 해 놓고선, 다 평가해 놓으셨네?

그 말이 타당하려면, 그 말만 언급하고, 두 녹취록에 대한 세세한 평은 삼가했어야 한다.

이렇게 대명제부터 모순이 있는데.


더군다나, 이를 어쩌나?

정작 이재명 후보는 공개된 녹취록을 국민들이 직접 보고 판단하셨으면 좋겠다고 하던데?

본인 논리에 의하면, 타인 사생활에 개입해서는 안 됨에도 불구하고, 정작 국민들에게 직접 녹취록을 들어 보라고 권장하는 이 후보는 노출증 환자인가?


서울대 교수라고?

기사에는 수의학을 전공하셨다던데, 당신이 동물 오장육부는 잘 알 지언정, 사리분별을 제대로 하는 자는 아니다.

여당 선대위 활동을 하고 계시는데, 어쩔 수 없는 정치 속물의 한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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