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식 '반성 수법'

2022-01-21 11:12:07

by 속선

본디, '반성 수법'이란 단어는 성립될 수 없다.

반성이란, 말 그대로 자신을 돌아 보며 뉘우 친다는 뜻이지, 그 것이 수법, 수단이 될 수 없다.

참다운 반성이라면 말이다.


헌데, 반성 수법을 구사하시는 한 분이 계시다.

친족 욕설 녹취록의 파장이 대선 정국 한 가운데 요동 치자, 이재명 후보는 거듭 사과를 표명했다.


"이 문제의 발단이었던 어머니도, 어머니에게 가혹하게 굴었던 형도 이제는 안 계신다. 다시 벌어 지지 않을 일이니, 그만 용서해 달라."


말인 즉슨, 두 분 다 계시면 본인도 계속 했었을 것이다.

그런데, 안 계시니까 이제 그럴 일이 없을 것이라고 한다.

참 재미있는 '반성 수법'이다.


이하부터는 이재명 식 '반성 수법'을 모티브로 한 가상의 픽션.


몇 년 후, 이재명은 대통령에 당선되어 청와대 집무실에서 일을 보고 있다.

비서가 겨드랑이에 서류 파일을 낀 채, 다급한 표정으로 이재명에게 다가 간다.


"대통령 님, 버티던 유동규가 증거가 속속 나오자, 이제는 대통령 님과의 과거 관계에 대해 폭로하기 시작했습니다!"


잠자코 듣던 이재명은 심경의 변화가 없이 도리어 차분하게 펜을 놓는다.

드디어 올 것이 왔다는 심경인가 보다.


몇 개월 후, 수사에 적극 협조하는 대가로 형을 대폭 감형 받은 유동규는 만기로 출소했다.

그 날 저녁...


"택배요!"

"택배? 와이프가 홈쇼핑으로 시킨 건가?"

끼익...

"누구... 아아악!"


다음 날, 이재명 대통령은 대 국민 성명을 내고, 이와 같이 사과 성명문을 낭독한다.


"국민 여러 분, 제가 성남 시장 시절, 나름 최선을 다 해 행정을 시행한다고 했으나, 부족했던 모습에 많이 실망하셨으리라 짐작합니다. 이제는 문제의 발단인 화천대유도 없고, 독단적으로 비리를 저지르던 유동규도 없습니다. 다시는 이와 같은 사태가 발생될 일이 없으니, 부디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러나, 사태는 도리어 역풍을 맞았다.

유동규 사망의 수사 결과, 국제 마피아 파의 전형적인 정적 제거 수법이며, 실랑이 중 실수로 베인 혈흔에서는 국제 마피아 파 행동 대원의 DNA가 검출되었기 때문이다.


"대통령 님, 국정 지지율이 2% 대 미만으로 폭락했습니다. 아울러, 야당에서는 유동규 사망이 기획된 암살이라며 탄핵안을 발휘하자는 움직임입니다!"

"...... 정해 진 수순대로 가자고...... 이 번엔 좀 인원들이 많네......"


몇 달 후 다시 시작된 대 국민 성명.


"국민 여러 분, 참으로 침통한 심정입니다. 이제는 정권 찬탈에 혈안이 되어 탄핵안을 발휘하자는 야당도 없고, 야당 의원들도 전부 없습니다. 앞으로 다시는 이와 같은 사태가 발생될 일이 없으니, 국민 여러 분께서는 안심하시고 다시 생업을......"

"대통령 님, 국민이 없습니다."

"야! 다 죽이면 어떻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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