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술에 더 이상 철학이란 단어 사용 금지해야

2022-02-18 04:24:02

by 속선

요즘 대선 정국에서, 윤 후보를 둘러 싼 무속과, 관상, 역술에 대해 화제이다.

나 역시도 과거에 신촌에 유명하다는 역술집에 몇 번 간 적 있다.

지금은 생각이 많이 바뀌어, 전혀 가지 않지만.


자신의 삶이 답답하고, 궁금할 때는 한 번 쯤 가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치 않는다.

그런데, 정말 제대로 된 멘토링과 조언을 듣는 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이다.

같은 결과물을 놓고도 각자 해석이 다 다르다면, 그런 학문은 도리어 혼란을 초래할 뿐이다.

구멍 가게 아줌마, 아저씨에게 내 인생을 맡길 수는 없다.

그렇게 인생 앞을 잘 안다는 양반들이, 어째서 정작 자신들은 그 모양으로 사느냔 말이다.


현재, 우리 사회가 어째서 무속이나 역술 따위에 천하고, 불신스럽다는 시각을 갖고 있을까.

이제는 무속집에 가거나, 점을 보는 것에 상당히 미신적이고, 정신적으로 종속돼 있는 것일 지도 모른다는 거부감을 느끼고 있다.

그 저변에는 위에 언급한 대로, 주먹구구 식 해석, 어떻게 하면 굿을 빌미로 거액을 뜯어서 한 몫 챙길까의 사행심이 만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더 많은 얘기를 쓰고 싶지만, 여기서 줄이기로 하고.


이제는 역술, 역학 업종에 '철학'이란 단어는 못 쓰게 해야 한다.

철학이란, 인간이 살면서 누구나 가지고 있는 현상계와 인생에 대한 고찰과 근원적 물음에 대해 다루는 학문이다.

심지어, 철학에서 조차 철학이 뚜렷히 무엇이라고 규정하지 못 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미 답은 간단한 것 아닌가.

이제, 그들이 말하는 '철학원'이 정말 철학원인 지.

인생의 문제와 세상의 존재에 대한 진지한 멘토링과 답을 제시하고 있는가?

철학이 아니다.


점보고, 사주 풀이하는 것이 어떻게 철학이란 말인가.

접신해서 팬티 색깔 때려 맞추는 게 어떻게 철학이란 말인가.


"너, 무지개색 팬티 입었지?!"


"노 팬티다, 이 년아!"


"이상하대이... 우리 신령 님이 분명히 니 팬티, 빨주노초파남보, 알록달록하다고 보여 줬대이."


"그 거, 니 팬티 아이가?"


"아, 맞대이..."


동양 철학?

적어도 장자나 공자 정도는 돼야 '철학' 자를 붙여 주지, 푼 돈 뜯고 되도 않는 점이나 쳐 주는 게 뭔 철학이라고.

매거진의 이전글회자해 보는 지강헌과 홀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