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2-19 05:06:42
새벽에 깨서 컴퓨터 앞부터 앉아 버렸다.
요새 늘 이렇다.
이 떄가 가장 조용해서 집중이 잘 되고, 원기 회복이 된 직후라 글이 잘 써진다.
지금 아니면 좋은 글이 나오기 쉽지 않다.
인터넷 접속하자 마자 새로 고침된 네이버 메인에 그의 기사가 나를 놀라게 했다.
불과 며칠 전에 신곡,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을 발표한 안치환 씨의 신곡이 연거푸어 발표됐다는 것이다.
물론, 내가 무심코 쓴 블로그의 내용도 아닐 뿐더러, 그렇게 갑작스레 신곡을 만들어서 발표할 수 있는 여건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와 별개로, 내 블로그가 있는 지도, 내가 그런 글을 쓴 지도 전혀 모른다는 것이 더욱 정확한 이유일 것이다.
애초부터 완성된 곡을, 시간차를 두고 발표했을 뿐.
이 번에는 '껍데기는 가라.'라는 제목의 신곡이다.
이 곡을 완성하면서 "큰 성취감을 느꼈다. 큰 고지를 점령한 기분, 최고봉의 고개를 넘은 기분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러웠다.
나 역시도 그 느낌을 느끼고 싶다.
언젠가, 나도 열심히 살다 보면, 안치환 씨가 느낀 그런 기분을 느낄 수 있을까?
그 기분은 마치, 지하 2 층, 지상 6 층의 '연남 스페이스', 와, 나는 지금도 기사를 보면서 쓰고 있지만 또 깜짝 놀랐다.
지하 2 층, 지상 6 층의 '연남 스페이스' 옆에 나란히 서 있는 무려 지하 2 층, 지상 8 층 건물도 안치환 씨 소유이다.
그럼 한 채가 아니고, 더 높은 옆 건물까지 두 채였다는 얘기네?
그 비싼 연남동 시내 부지와 건물이.
놀라움을 추스르고 다시 글을 이어 가자면, 그 기분이란 마치, 당국의 시정명령을 무시하고 하늘을 찌른 지상 8 층의 '안치환 표 바벨탑'의 성취감이려나.
큰 고지를 점령한 기분, 6 층보다 더 높은 지상 8 층의 최고봉의 고개를 넘은 기분은 과연 어떤 성취감과 뭉클함이었을까.
신곡을 완성한 성취감보다, 세인의 부러움을 받는 건물주의 성취감, 둘 중에 어느 것이 더욱 감동적이었을까?
나는 감도 안 온다.
덧붙여, "반 봉건, 반 제국주의의 강렬한 의지를 드러 내고, 민족 분단 극복을 염원하는 최고의 시에 감히 곡을 붙였다."고 곡의 모티브가 되는 시의 인용 동기를 밝혔다.
그 반 봉건, 반 제국주의를 무너 뜨리고, 지하 2 층, 지상 8 층의 금자탑을 무려 두 채 씩이나 세웠다는 기적을 이뤘다는 말까지 이어 붙이면 더욱 근사했을 것을.
더불어, 차기 대선 당선자에게 주문하노니, 안치환 식 민족 분단 극복의 염원을 담아, 취임 후 첫 남북 정상회담 장소는 민중 가수 안치환 씨의 '연남 스페이스'에서 개최할 것을 주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