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철회' 발언

2022-02-20 15:46:00

by 속선

속보로 접한 안 후보 기자회견 속보.

드디어 결단을 내렸나 보다 싶었다.

어쩌면, 단일화 수용이 아니라, 일련의 아내 건강 악화 및 유세 차량 사망 사건으로 인한 사퇴 선언일 지도 모른다고 짐작했다.

그러나, 내 예감은 전혀 빗나갔고, 유세 강행을 선언했다.


"이 양반이 이렇게 고집을 부리는 구나."


잠시 의문이 들었다.

석연치 않은 기자회견이었다.

오래지 않은 생각 끝에 이런 결론을 내렸다.


"쇼하고 있네."


왜?

정말 진정한 의미로 대선 완주 의지가 있다면, 이런 선언을 할 필요가 없다.

처음부터 단일화 제안을 던질 필요도 없었고.

겉으로는 튕기는 척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강한 대쉬인 것이다.

윤 후보 측에 불안감을 조성하여, 계속 푸쉬를 얻어 내려는 밑밥인 것.

자기는 안 아쉬운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윤 후보보다 문잠긴 화장실 앞에 서 있는 것 마냥 발을 동동 구를 정도로 아쉬운 것이 아닐런 지.

완주하는 것보다, 타협을 보고 이미지 살려서, 차기 정치 커리어의 가능성에 불씨를 지피는 것이 나은 셈법일 것이다.

완주한다면, 윤 후보가 되어도 야권 분열의 주범, 만에 하나 윤 후보가 낙선되면, 정권 교체의 역적으로 낙인 찍힐 것이기 때문이다.


정말 완주하고자 한다면, 그냥 기자회견 없이 평범하게 대선 유세 일정을 이어 나가면 된다.

그 게 정상적인 모습 아닌가?

마치, 자신은 정말 단일화에 응하려 했는데, 윤 후보 때문에 응하지 못 하겠다는 늬앙스를 준다.

안 후보가 던진 이러한 단일화 제안 불씨와 기자회견 선언 자체가, 애시당초부터 독자 완주 의지 자체가 아예 없었음을 공표화하는 것이다.

지금 아쉬운 쪽은 안 후보 쪽이지, 윤 후보는 문을 잠그지 않았다.

그 냄새를 맡았기 때문에, 자기가 먼저 숙이고 들어 가고 싶지는 않아서, 그 바탕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윤 후보가 계속 아쉬운 요청을 하고, 마지 못 해 대의를 위해 단일화를 수용하는 그림을 그려, 자신의 위상을 세우고, 단일화로 인한 보상을 최대치로 타내기 위해.

단일화를 할 땐 하더라도, 자신이 굽히고 들어 가는 쪽은 위신 상, 못 하겠다는 제스추어이다.


참 웃기는 그림이지?

상대방보고 먼저 절해 달라고 염주 돌리며 삼천배 올리는 것.


안동 산 가난한 소년공 출신의 원조 고등어.

부산 산 단일화 전문 고등어.

누가 더 짠가.

매거진의 이전글신곡 내라고 했더니, 진짜 신곡낸 '민중가수' 안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