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2-22 18:51:31
경기도청의 '사용자 미 지정 예산'은, 도 예산의 잉여 분을 실질적으로 이 도지사가 유용한 것이란 기사를 접했다.
사실, 요즘 대선 정국으로 나온 모든 기사를 액면 그대로 믿어서는 안 된다.
그 안에는 몇몇 추측 성, 과장 성 논리 등이 섞여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태까지 일련의 이재명을 둘러 싼 사태와 의혹들이 충분히 믿게 하고도 남는다.
부인인 김혜경 씨도 소고기, 초밥 사 먹었는데, 아예 예산에 관한 권한을 쥐고 있는 이 전 경기지사가 월등히 더 했으면 더 했지, 덜 할 리는 없을 것이다.
이재명의 공금 사적 유용에 대해서는 무궁무진하게 다룰 수도 있었지만, 너무 진부하고 뻔해서 도리어 할 말이 없었다.
전 국민이 다 알고 있는 판에 새로울 것도 없는 기사였지만, 기사가 나올 수록, 생각보다 많이 해 처 먹었다는 놀라움은 있다.
지금 검증이 된 것도 이 정도 판인데, 아직 검증이 안 된, 땅 아래 묻혀 있는 것은 어느 정도일까.
이명박과 이재명은 비리가 많은 이미지에서 공통점은 있지만, 이명박은 사적인 비리가 많았고, 서울시장 시절이나, 대통령 시절 때는 없지는 않았겠지만, 이재명처럼 예산을 사적으로 유용한 것은 찾아 보기 어렵다.
반면, 이재명은 마인드 자체가 최소한의 집행 예산만 운영비로 쓰고, 나머지는 어떻게든 업무비라는 명목으로 둔갑시켜 ,사적으로 유용하는 데에 아주 도가 텄다.
우리가 흔히 알기로, 은행의 금고 안에 엄청난 현찰이 있지만, 그 것이 은행장의 개인 소유가 아니다.
그 것은, 고객의 예금으로 형성된 고객 돈을 보관하고 있는 것일 뿐이다.
이 것은 지극한 상식이다.
그런데, 우리 이재명은 그렇지 않다.
성남시민, 경기도민은 고양이에게 어물전을 맡긴 것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이재명이도 뻔히 나중에 들킬 짓은 하지 않는다.
범죄의 꽃은, 성공 여부보다 중요한 것이, 얼만큼 걸리지 않느냐, 의혹 제기에 어떻게 논리적으로 방어를 하느냐가 더욱 중요하다.
그런데, 지금 대선 정국에서 여러 가지 숱한 증언과 제보가 속속 이재명의 갑옷을 벗기고 있다.
이재명은 어떤 부분에서 계산 착오가 있었던 것일까.
이렇게 대형 프로젝트에 나 홀로 범죄는 성공할 수 없다.
누군가 조력자나, 같이 한 배를 탈 사람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려면, 이재명 주변의 실무자, 측근이 반드시 공범자로 도와야 한다.
그런데, 이재명의 계산법이 틀린 것이다.
자기 딴에는 충분히 입막을 만큼의 부스러기를 먹였다고 생각했는데, 부스러기를 먹인 만큼, 끝까지 충성하리라 생각했는데, 막상 닥쳐 보니 그렇지 않은 것이다.
지금 김혜경 씨 수발을 들었던 공무원이나, 여러 제보를 하고 있는 경기도 공무원들과 애초부터 관계 설정에 오류가 있었던 것 같다.
즉, 공무원들이 이 후보 내외가 사적으로 권력을 남용하고 있는 것에 대해 모를 정도로 어리석다고 생각치는 않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뒷 보상을 충분히 해 주면, 자기들도 먹은 게 있기 때문에 충분히 묻고 가리라고 생각했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제보를 하고 있는 공무원들은 애초부터 그런 것에 관심이 없었던 것 같다.
사적으로 수발을 들고, 예산을 횡령하고 있는 것에 당연히 문제라고 생각은 했지만, 워낙 이 전 지사의 파워가 강했기 때문에, 일단은 두려움 때문에 그냥 숙이고 살았던 것 같다.
보답성으로 준 여러 혜택들이 실제 있는 지는 모르겠지만, 있었다는 전제로 풀어 가자면, 보답을 거부한다는 것 자체가 이 전 지사와 대립한다는 늬앙스로 비칠 수 있기 때문에, 그 것도 좋아서 받은 게 아니라, 실은 두려움 때문이었을 것.
처음부터 이 전 지사에게 충성한다거나, 그에 따라 그의 측근으로 출세하고 싶은 욕망은 없었고, 다만, 이 부당한 행태에 대해서는 언젠가 폭로하기만을 기다리다가 이제서야 대선 정국에 터트린 것이다.
이재명은 그 공무원이 정말 충성한다던 지, 먹은 게 있기 때문에 정말 끝까지 입을 닫고 있으리라고 방심하고 있었던 것이고.
이재명의 계산 착오인 것이다.
당신이 생각하는 만큼, 그 공무원은 썩지 않았다.
여기까지가 내가 이 사태들을 보고 완성해 본 뒷 그림이다.
나중에 계속 증언과 수사가 이뤄 지다 보면 실체가 드러 나겠지.
아래부터는 요즘 한창 화제가 되고 있는 '김만배 녹취록'을 재구성한 나의 가상 소설.
김혜경 씨 수발 사태를 폭로한 해당 공무원과 어머니의 대화이다.
"뭘 그렇게 바리바리 싸 들고 오니?"
"...... 선물이에요, 받아 두세요......"
"아니, 이 건 굴비 세트 아니냐, 이 비싼 걸 어디서......"
"있어요, 그런 게."
"아니, 공무원 월급이 얼마나 된다고 네가 이 비싼 걸 사?"
"...... 일단 열어 보세요......"
"? 경기도지사 이재명과 부인 김혜경이 당신 가정의 행복과 평안이 깃들기를 바랍니다... 아니, 이 건 도지사 님의 선물이니?"
"후우...... 선물이라 해 둘 게요."
"뭔 지는 모르겠지만, 도지사 님에게 잘 해라, 너가 아주 출세하겠구나."
"출세요? 훗......"
"왜 그러니, 세상 천지 이런 분이 어디 있다고......"
"...... 내가 가진 법인 카드면, 이재명이는 죽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