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가 목전에 임박한 시기의 단일화 잡음

2022-03-02 06:31:30

by 속선

요즘 젊은 친구들이 인터넷 상에 흔히 하는 표현이, '닉값'한다는 표현을 종종 본다.

자기 이름이나, 인터넷 상의 닉네임과 같은 행동을 그대로 행한다는 것이다.


이 번에는 전과 다르게, 절대 철수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하였는데, 정말 안철수 후보가 '안 철수'하려나, 싶었다.

이미 최종 투표지 인쇄 기한을 넘겨 버렸고, 아직 여지는 남아 있다고는 하나, 정말 여린 심성을 많이 상한 듯 보였다.

글쎄, 양 측 간에 어떠한 논의가 오갔고, 도대체 어떤 갈등이 있었는 지는 모르겠다.

나는 이대로 대선까지 쭉 이어 질 거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제 자 기사에서는, 아직도 윤 후보를 만날 의향이 있다는 기사를 보고 참 이렇게도 졸렬한 인간인가, 짜증이 일었다.


애초부터 단일화 얘기 자체를 아예 꺼내지를 말던가, 단일화를 할 거면, 갈등이 있을 지라도 적정 선에서 통 크게 확실하게 밀어 주던가.

그 게 서울시장 선거 때 보고 열광했던 모습 아닌가?

여태까지 인격적으로 무시 당했기 때문에, 절대 단일화 없을 거라고 그렇게 대못 박아 놓고, 이제 와서 인명진 목사를 비롯한 주요 지지층이 빠지니까, 또 그 것은 싫은 지, 이제 와서 비굴하게 윤 후보를 만나겠다?


"예라이, 인간아."


내가 예전에 유세 차량 사망 사고는 안 후보는 이 번 대선에 나서지 말라는 징조라고 주장한 바가 있다.

그 때 멈췄어야 했다.

물론, 대선 행보와 사망 사건이 무슨 직접적인 인과 관계가 있느냐고 반문할 분들이 많겠지만, 설명하자면 상당히 복잡하다.

그 사건 자체로 불씨가 해소된 것이 아니고, 안 후보가 계속 대선 활동을 강행한다면, 제 2, 제 3의 다른 사건으로 재현될 것이기 때문이다.

만일, 그 때 유세를 멈췄다면, 안 후보는 훨씬 낙관적인 상황을 직면했을 것이다.


다른 관점에서 예측한 것이 또 하나 있는데, 이 것은 설득력이 있을 것이다.

국민의힘 측은 안 후보가 지금처럼 이렇게 지저분하게 나오면, 지금이라도 재빨리 단일화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차기 정권 교체에만 힘을 집중하라고 공언한 것이 그 것이다.

지저분한 단순 봉합식 단일화보다, 차라리 지금이라도 독자 노선을 택하는 것이 훨씬 지지세를 결집하는 데에 도움일 될 거라고.

사실, 이 대안도 지금 상황에서 가능한 대안인 것이지, 시간을 거슬러, 김종인 위원장, 이준석 대표와 갈등이 극한으로 치닫는 사태가 벌어 지지 않았어야 했다.

내분도 없이 그냥 안철수 후보 의식도 하지 말고 쭉 독자 노선을 갔다면, 그에 대한 낙전 효과로 안 후보가 10 %가 넘는 '기현상'의 빌미 자체가 발생되지 않았을 것이므로.


단일화 결렬되면, 당신 지지층은 그대로 유지가 될 줄 알았나?

지금 거대 양당의 접전 상황에서 양 다리 걸친 상태에서 최대한 상품성 키워서 다음 자리 보장받자고 하는 짓거리 아닌가.

애초부터 당선은 어림도 없었고.

당신 지지층들도 확실한 결과물을 보장받지 못 한다면, 당신을 지지할 이유가 뭐가 있을까.

일시적으로 지지율 10 % 넘었다는 것 자체가 국민의힘 분열로 인한 반사 효과로 인한 거품 현상이었다는 것을 본인도 모르지는 않을 텐데.

계속 이리 저리 말 바꾸고, 옹졸하게 굴다가 자업자득이다.

당신은 소신도 없고, 결단력도 없고, 이념도 없어.

지금 인명진 목사를 비롯한 지지율 이탈은, 정권 교체에 국한한 지지층이었지, 진성 지지층이 아니었어.

어째 이렇게 사람을 보는 안목이 없나.

으이구.


결국, 무리수 끝에 꼬랑지 내린 쪽은 누구인가?

이럴 거면, 애초부터 단일화 제안 자체를 꺼내지 말았어야 했다.

그러면, 소신 있네, 거대 양당에서 유일한 탈출구는 그래도 안철수라는 이미지는 챙긴 채로 차기 행보는 이어 갈 수 있으니까.

단일화로 정권 교체에 밑거름이 될 거면, 고 박원순 시장을 밀어 줬던 것처럼 시원하게 확실하게 밀어 줬어야 했고.

지금 행보는 아주 지저분한, 이도 저도 아닌 추한 모양새이다.

이 번 대선을 보는 내내, 이재명의 비리, 윤석열의 급조화된 불안감으로 참 짜증스러웠는데, 그 것도 모자라 안철수까지 가세해, 이랬다가, 저랬다가, 제대로 간을 치는구나.

원래 우유부단한 자라는 것은 훤히 알고 있었다만, 내가 알고 있던 깊이감을 넘는, 밑도 끝도 없는 간잽이의 우물에 빠진 느낌이었다.


저렇게 지저분하게 나온 상태에서 신뢰성 확 떨어 진 상태에서의 단일화는, 차라리 안 하는 게 도움이 된다.

우리 국민들은 겉 봉합 식 단일화를 반길 리가 없다.

저 따위 식이라면, 단일화를 해도 삼킨 뒤에 분명히 뒷 탈 있다.

아이들 입맛을 현혹시키는 불량식품이 입에 넣을 때는 달아도, 삼키고 나서 배탈 앓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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