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2-03-09 16:48:03
원래는 지인과 함께 가기로 했는데, 바쁘다고 다른 분과 함께 투표장에 갔다.
이미 결정은 진작에 한 지라, 망설임 없이 투표하고 나왔다.
오후 2 시 반 즈음 갔는데, 예상 외로 줄을 설 정도로 많지는 않았다.
아무런 대기 없이 바로 입장해서 투표하고 나왔다.
글쎄, 워낙 시골이라 그런가.
나는 깨끗하게 백지를 넣고 나왔다.
단연코 후회 없는 선택이다.
누구 하나 똑 부러 지게 지지하고 싶은 후보가 전혀 없다.
물론, 윤석열 후보가 근접하기는 했지.
그러나, 여전히 내 기준에는 부합하지 못 했다.
자질도 자질이지만, 내가 추구하는 패당 정치를 척결하리라 보기에는 미심쩍은 부분이 많았다.
민주당은 참 썩을 대로 썩은 정당이지만, 그렇다고 국민의힘이 정권 교체를 한다고 해서 이 게 해결될 것이냐.
아니다.
단지, 주체만 바뀔 것이다.
이 번 대선에서도 마찬가지로 국민의힘이 민주당이 여태까지 한 아전인수 식 부패의 바톤을 이어 받을 듯 하다.
윤 후보가 민주당을 비판하기 전에, 국민의힘부터 정화시키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러고 나서, 민주당의 패당을 처단할 수 있다.
헌데, 윤 후보는 이 번 대선에서 정권 교체와 처단만 부르 짖었지, 이러한 구체적인 근거와 대책을 내 놓지 못 했다.
그렇기 때문에, 그에게 표를 줄 수 없었다.
그런데, 괜찮다.
투표보다 월등히 중요한 것은, 평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바르게 깨어 있는 정신으로, 바른 목소리를 내는 것이니까.
투표했으니까, 마치 숙제 치르 듯이 한 표 대충 던지고, 그 다음부터는 자기들 알아서 하겠지, 하는 식의 무관심과 방종부터 뜯어 고쳐야 한다.
국민은 그냥 하는 게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