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메인 배너에 월세가 밀렸다는 광고

2022-03-11 10:13:20

by 속선

우리는 현상을 겉만 보지 말고, 총체적으로 보는 실력을 키워야 한다.

나는 방금 일기를 쓰고 컴퓨터를 끄려고 하던 찰나, 무심코 본 네이버의 배너 광고를 보고, 이 글은 마치고 끄리라 작심했다.


어떤 구호 단체에서 1 년 치의 월세를 밀려서, 곧 집을 비워 줘야 한다는 광고를 네이버 메인에 게재했다.

그 광고는 무지무지하게 비싼 광고비이다.

얼만 지는 모르나, 자금력있는 기업이 아니면 내기 힘들 정도로 상당히 비싼 자리이다.

국내 독점적 지위의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제일 눈에 잘 들어 오는 큰 배너 광고.

나도 돈이 많다면, 저런 자리에 광고를 내 보고 싶다.


그런데, 가만히 잘 생각해 보자.

월세가 밀려서 곧 나 앉을 형국이라던데, 지금 그 광고비를 낼 정도면, 월세는 물론이거니와, 더 좋은 집으로 이사 가고도 남는다.

그러면, 정말 그 아이를 돕고자 한다면, 그 구호 단체에서 그 예산으로 그냥 바로 도와 주면 된다.

뭐하러 광고비를 써 가며, 번거로운 절차를 벌이는가.

아니, 내 돈은 쓰기 싫고, 남의 돈은 끌어 다 쓰는 건 안 아깝다는 거야?

네이버에 가장 비싼 자리 광고비, 내 돈 주는 건 안 아깝고, 정작 불우 이웃 월세는 내 돈으로 주기 아깝다는 거야?

이 게 뭐 하자는 짓거리들이야.


내가 과거 블로그에도 이와 같은 글을 몇 차례 올렸는데, 유니세프에 10만 원 주고 감사패 사고, 정기 후원까지 몇 년 한 것, 두고두고 내 인생사에 후회하고 있다.

유니세프도 썩었고, 나도 썩었다.

정작 유니세프 한국 회장인가, 뭔가 하는 양반은 비행기는 무조건 퍼스트 클래스가 아니면 안 탄다나.

그래, 공돈이겠지.


저런 구호 단체에서 전체 모금액 중에 필요 경비 제외, 순수 모금액은 아주 극소액일 것이다.

나머지는 자기들 비싼 커피 값과 초밥 값 내는 데에 쓰일 테고.

자매품으로 윤미향의 정의 어쩌구도 빠지면 안 되지.

이야, 너희들은 일제 시대 아니었으면, 어쩔 뻔 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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