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관해

2022-03-15 23:59:19

by 속선

최초에 정부청사로 이전을 공약하였으나, 경호의 문제로 요새는 국방부 부지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왜 집무실 이전에 관해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을까?

나는 회의적이다.

현 대통령 제의 문제점이 청와대란 건축물과 구조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 국민의 정치 인식이 썩었고, 그에 따라 썩은 대통령과 정치인을 탄생시켰다.

썩은 마인드로 썩은 업무를 보는 게 왜 대통령 혼자 만의 잘못인가?

전직 대통령부터 현 문 대통령에 대해 비판 많이 했지만, 참작할 부분이 그래서 많다.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라는 대전제가 기저에 있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은 자신부터 돌아 봐야 한다.

대통령이 탄핵 당하는 초유의 사태, 온 국민에게 난도질 당하는 대통령, 국민의 욕받이가 되더라도 권력과 출세를 누리는 깽값으로 합의 보는 것이 현 정치의 세태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엔 너희들도 어쩔 수 없잖아, 진열대에 없으면 없는 거라고.", "파란 색, 아니면 빨간 색을 골라. 그 게 제일 잘 나가는 물건들이라고."


정치인들이 자신의 뜻을 강하게 관철시키기 위해 '단식'이라는 행위를 한다.

그 것은 점점 수척해 지는 모습으로 반대파를 악마화하기 위한 좋은 무기이다.

조금 고생스럽지만, 결과물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남는 장사이다.

암, 그렇지.


우리 국민들도 제대로 된 단식을 할 줄 알아야 한다.

단식이 무슨 요가원이나, 정치인들의 전유물이 아니란 인식부터 가져야 한다.


"없어? 기깔난 걸로 만들어서 진열대에 보기 좋게 반듯하게 꽉꽉 채워 놔."


판 안에서 제 아무리 돌고 도는 걸로는 판을 깨지 못 한다.

판 밖에 나와서 판을 깨야 한다.

그 판을 깨는 것이 '백지 투표론'인 것이다.


나는 이 번 대선에서 백지를 제출했다.

백지를 낸 것은 두 번째이다.

썩은 정치에 대한 불매 운동, 거대 양당 독식체제를 깰 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는 백지 투표이다.

양당 카르텔이라는 정치 독점 카르텔을 무너 뜨릴 수 있는 것이 극 단순하면서도 위대한 백지 투표이다.

절대 死표가 아니다.

백지 득표율이 과반을 넘기면, 두 양 당은 4 분의 1로 분열되어 힘을 쓰지 못 한다.


따라서, 대통령 집무실 이전한다, 무슨 민정수석을 폐지한다고 해서 대통령 제 폐단의 근본 개혁을 일으키지 못 한다.

썩은 정치의 근원인 국민의 의식이 변하지 않았고, 정치인의 마인드는 변하지 않고 그대로인데, 옷만 갈아 입고, 차를 바꿔 탄다고 되나?


우리 국민들은 청와대라는 건축물에 트라우마를 갖고 있다.

대통령은 권위적, 독선적으로 기득권 세력과 결탁하여 특권을 독식, 분배한다는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

그래서, 집무실 이전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듯 보인다.

새로운 시도를 선보인다, 권위 의식과 비리를 척결하겠다는 의지 자체는 당연히 긍정적으로 평할 수는 있으나, 그 것은 시도로만 그치고 말 것이다.


노 전 대통령이 어쩌다 스스로 생을 마감했는 지, 아직도 모르겠나?

자기 자신은 깨끗하다고 철썩같이 여겨도, 자신의 후광을 악용하는 친인척 비리에 수치심을 느꼈던 것이다.

윤 당선인이 집무실을 이전한다고 해서 대통령 권한이 축소되었나?

또, 자신의 측근과 비서를 안 둘 수 있나?

이미, 취임하기 전부터 장제원은 최측근 중의 최측근이다.


조직 구조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그 조직의 수장과 조직원들이 어떤 마인드로 업무에 임하는 지가 관건인 것이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정치에 대한 철학과 인식의 문제점을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에 대한 접근은 없고, 겉 옷만 갈아 입을 궁리만 하고 있다.

될 리가 있나?


청와대는 아무 죄가 없다.

대통령과 국민이 문제이다.

왜 근사하고 멋지게 잘 지어 놓은 대한민국의 상징을 놔 두고, 눈가리고 엄한 곳을 더듬는가.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국격과 품위에 걸맞는 청와대에 국가 발전과 국민 행복을 위해 근무해야 하는 처소이다.

청와대 자체가 문제가 아니고, 청와대 안에서 엉뚱한 짓거리하는 자들과 그런 자들을 모셔 놓은 우리 국민 반성부터 해야 하지 않을까?


왜? 아예, 달동네 쪽방에서 업무를 보지 그러시나?

국민들한테 가난한 대통령 추앙받기도 좋고, 탈 권위에 가장 효과적일 텐데.

국방부는 군사 독재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어서 안 돼.

군부 독재하는 느낌이잖아.

명당 중의 명당이 한 가지 추천하지.

네이버 메인에 월세가 밀려서 쫓겨 나기 일보 직전이라는 집이 있소.

그 곳에 업무 보시면 딱이겠는데.

'탈 권위' 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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