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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속선 Jul 13. 2023

Anita Ward - Ring My Bell

2022-03-29 09:32:45

우리 나라에서는 다이나믹 듀오의 샘플링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나는 이 곡을 많이 들어는 봤는데, 다이나믹 듀오 곡인 지도 몰랐고, 아니타 와드의 원곡 샘플링인 지 조차도 몰랐다.

원체 대중 가요하고는 담을 쌓고 살아서.

걸스 데이라는 그룹이 샘플링한 것도 겨우 검색을 통해 알았다.


링 마이 벨이 참 대중적으로 좋은 곡인가 보다.

나도 이 곡을 참 좋아 한다.

캘리포니아 드리밍같은 메가 히트 곡은 아니지만, 곡을 자세히 분석하면, 여러 가지 재미있는 요소들이 많다.

이 곡을 쓴 프레데릭 나이트가 아니타 와드를 가수로 데뷔, 녹음까지 시킨 장본인인데, 참 음악적 감각이 좋다.

시종일관 원 코드에 가까운 펑크 기타 리듬, 곡의 맛을 더하는 아기자기한 효과음, 자기 집의 초인종을 누르라는 묘한 늬앙스의 가사.

앨범 전체를 들어 보진 않았지만, 아니타 와드의 가창력은 그냥 무난한 수준이었다.


링 마이 벨에서 메인 보컬보다 도드라 진 것은, 도리어 백 코러스였다.

일반적으로 메인 보컬을 뒷받침하는 백 코러스 형식이 아니라, 메인 보컬인 아니타 와드와 주고 받는 형식이 곡을 더욱 생동감있게 만들었다.

특히, 까무라치는 비명 소리는 일품.


곡의 핵심인 모티브도 좋지만, 여러 가지로 재미있는 요소들이 곡을 더욱 다채롭고 풍성하게 만들었다.

순전히 프레데릭 나이트의 감각이다.

백인과 다른, 흑인 만이 가진 묘한 감각인 듯 하다.


아니타 와드는 원래 학교 선생님이었고, 교회 성가대에 노래를 부른 이력이 있었다.

링 마이 벨도 원래는 다른 가수에게 주려고 했다가 거절당하는 바람에 아니타 와드에게 간 것이고, 와드도 처음에는 이 곡을 달갑지 않았다고 했다던데.

성적은 미, 영 차트 1 위라는 대 히트를 치게 되었으니, 참으로 인생사 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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