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30 08:42:30
사회를 맡은 크리스 록의 발언은 다소 경솔했다.
내 자신은 웃으면서 할 수 있는 농담이랄 수 있지만, 듣는 입장에서는 불쾌감을 느낄 수 있는 발언이었다.
그 것도, 공개적인 행사장에서 유명인과 전 세계인이 보는 데서 그런 발언을 들었다면, 이 것은 개인적인 불쾌감을 넘어, 충분히 망신스러울 수 있는 부분이다.
더군다나, 중요 행사의 사회를 맡았다면, 발언을 더욱 정제해서 거를 것은 걸러야 하는데, 그러질 못 한 것이 실수이다.
그러나, 더욱 문제인 것은 윌 스미스의 대응이다.
록이 심한 농담을 했다고 해서, 그 것을 폭행으로 응수하는 것은 마찬가지로 잘못되었다.
그 자리가 시상식이란 공식 석상이 아닌, 개인 사석이라면 그나마 괜찮을 텐데, 온 세계인이 주목하는 자리에서 그런 감정적인 폭행은 시상식에 참여한 내빈과 시청자들에게 결례를 하는 것이다.
불쾌해도, 일단은 참았어야 현명하다.
만약 기회가 된다면, 수상 소감을 말하는 때에 점잖게 불쾌감을 표현할 수 있는 일이었고, 그렇지 않다면, 행사가 끝나고 나서 따지던가, SNS로 크리스의 발언에 불쾌했다고 따질 수도 있는 일이었다.
둘 다 신중치 못 하고 섣불렀다.
사건의 발단은 크리스가 불씨를 지폈지만, 거기에 기름을 끼얹어서 불을 키운 것은 스미스.
그래도, 둘이 사과하면서 사건이 일단락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