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22 09:31:23
1500만 원 꿈기록을 쓰고 나서, 얼마 있다 다시 잠에 들어 꾼 꿈이다.
어지간한 꿈은 잘 안 쓰는데, 내 현실과 꽤 매칭이 되어서 적어 둔다.
더 깊은 공부를 하기 위해 섬으로 떠나기로 했다.
그 곳은, 전라도 진도 아래에 위치한 작은 섬이었는데, '우도'란다.
지도 상에 우도는 전혀 다른 경상도에 위치한 섬이었는데, 어쨌든 꿈에 그렇게 나왔다.
현재 있는 곳도 고산지대인데, 공부 명목으로 굳이 또 섬으로 간다.
짐이 들어 있는 플라스틱 박스를 띄워서 옮기고, 섬에 도착했을 즈음에 발목의 쇠사슬을 풀었다.
그리고, 맨 발이었다.
그 섬에는 나와 같이 공부를 하겠다는 젊은 수험생들이 많이 있었다.
일종의 고시촌 분위기 같았다.
하늘은 무척 푸르고 맑았다.
참으로 햇볕에 빛나는 남해였다.
날도 봄날이었고.
바람은 다소 있었으나, 못 견딜 강풍까지는 아니었다.
이제 섬에 정착했으니, 아무 생각도 할 것 없이 공부에 매진해야 한다.
한 편으로는 본토에 떨어 진 섬에 살게 되다니, 조금은 무섭기도 하고 낯설다.
하숙집 아주머니로 보이는 분이 나와 같이 있는 학생들에게 커피 마실 거냐며 묻는다.
꿈 안에서는 몰랐는데, 꿈에 깨고 보니 재미있는 게, 그 아주머니는 제주도 사투리를 썼다.
영락 없는 제주도 사투리였다.
헌데, 그 곳은 제주도 인근 섬이 아니라, 전라도에 있는 섬인데도 말이다.
뭐, 원래 개연성없는 게 꿈이니까.
제주도 주민이 진도 쪽에 살 수도 있겠지.
글쎄, 앞으로 정말 쭉 공부에 매진하게 될 것이란 꿈으로 해석된다.
섬은 정말 섬으로 가게 된다는 게 아니고, 향후 환경 변화 없이 섬에 고립된 것처럼 살게 될 것이란 뜻일 게고.
공부나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