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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속선 Jul 13. 2023

그래픽 카드 대란, 그 끝자락

2022-06-01 22:11:14 

나는 매 식후에 게임을 즐겨 한다.

현 쓰고 있는 그래픽 카드는 구형 GTX 970이다.

사실, 구형이긴 해도 그럭저럭 고사양 게임도 구현 가능한 성능이다.

원래 그래픽 카드에 관심이 없다가, 전에 중고로 거래하던 워크스테이션에 달려 있던 GTX 970의 성능을 체험하고, 맛을 들리게 되었다.


잘 쓰다가, 마침 여유도 생긴 차에 괜찮은 성능의 그래픽 카드를 구하려던 찰나, 시세를 보니 이 건 뭐 가관들이 아니었다.

이 건 뭐 입문급 그래픽 카드들도 시세가 말이 아니었다.

그 게 작년 말부터 올 초까지 상황이었다.

이 아비규환 속에, 출시가보다 비 정상적으로 비싼 그래픽 카드를 구입할 이유는 없었다.

그럴 돈도 여의치 않았고.


그러다가, 최근 시세를 보니, 그래도 출시가에 근접하게 안정화가 많이 되었다.

그렇게 눈에 들게 된 것이, 'RTX 2060 12GB'였다.

RTX 3050보다 나은 성능에, 메모리 용량까지 높고, 가격도 저렴하니, 좋은 기회다 싶었다.

그렇게 오늘 결제하기로 마음먹은 찰나, 조금 더 신중하게 상황을 알아 보자는 심산으로 검색을 해 보니, 얼마 후에 인텔에서 데스크탑 용 그래픽 카드를 런칭하고, 다가 오는 가을에 엔비디아에서 4000 시리즈를 출시하는데, 뭐하러 지금 끝물에 구입하냐는 의견을 듣게 되었다.

지금 사면 대란 끝자락에 털고 빠져 나가는 덫에 걸린다고.


"아, 이 게 끝이 아니구나."


그래픽 카드 상술에 많이 당해 본 경험자들의 진정성 어린 조언이었다.

다만, 엔비디아의 4000 시리즈의 50, 60 모델의 출시 시기와 기존 모델의 중고 시세 반영까지 시간이 걸릴 거라 생각해서 RTX 2060의 구매를 결심했는데, 답답하지만 조금 더 참기로 생각을 바꾸었다.


채굴이다, 뭐다, 말들이 많은 그래픽 카드의 무간 지옥이었는데, 이 것도 다행히 진정세로 접어 들어 그나마 다행이다.

허나, 시세 안정화로 끝이 아니고, 암호화폐 열기의 하락 + 가격은 저렴하면서도 성능도 더욱 개선되어 출시되는 새로운 그래픽 카드의 대량 공급으로 새로운 격변기를 맞게 될 것이다.


결론.

"RTX 2060 12GB를 뭐하러 40만 원 주고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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