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 간 이유는 (2022-06-03 09:47:17)
이 번 지방선거에서의 가장 주목받는 지역구는, 역시 계양 을과 경기도였을 것이다.
결과, 이재명은 겨우 체면 치레하는 데에 그쳤고, 특유의 붙임성과 말 재주로 민주당 집권의 역사를 이어 나갔다.
그 안에 몸소 본인이 주민들로부터 고초도 겪었지만, 그래도 일단 심폐소생은 받는 데 성공한 것이다.
당장 차기 당권을 잡기는 무리가 있지만, 서서히 장악력을 회복하면, 당을 휘어 잡는 일도 머지 않았다.
이재명에게 반감을 가진, 이낙연을 비롯한 반대파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당권을 잡더라도 잘 응집하지 못 하고, 민주당의 내분을 계속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대선에 넘어 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이 양반 운은 참 좋다.
그 안에 본인 실력도 있겠지만, 그래도 자리를 찾아 가는 능력은 참 일급이다.
그래도 우선 간의 발판은 마련해 뒀으니, 국회의원을 기반으로 해서 당권, 대권 순으로 재도전하는 그림은 그려 지게 되었다.
하지만, 내내 시끄러울 것이다.
경기도는 팽팽한 지지율로 관심을 많이 받았다.
대권에 도전한 이재명 전 지사의 공백지이기도 했고, 위기에 빠진 민주당의 자존심이자, 점점 세를 키워 가는 여권에 대항할 수 있는 기반을 가진 중요한 지역구이기도 했다.
여권의 민심도 있었지만, 그래도 인지도 면에서 밀리는 것이 주효했다고 본다.
애초부터 김동연 당선자의 시선은 이 그림에 꽂혀 있었던 것이다.
그 애초란, 지난 대선에서 출마해서 이재명과 단일화를 이룬 시점을 이른다.
그래도 그나마 민주당 인물로 국민들에게 자신을 어필한 것이, 이처럼 당선을 결부 짓는 것에 결정타가 된 것이다.
그리고, 한 남자가 있다.
가슴 깊숙한 한 곳에 은장도를 품은 남자.
이 양반의 행보를 보면, 처음에는 우파였던 듯 싶다가도, 이제는 아예 진영의 바운더리가 없는 것으로 보여 진다.
그냥, 피아 구분 없이 무차별 난사를 해야 한다고 하나.
내 생각엔, 본인이 제기한 이준석 대표의 성 상납 의혹에 대한 앙심을 품고, 크게 한 방 먹이려고 한 것 같다.
물론, 단순히 성 상납 의혹은 표면적 이유일 것이고, 그 안에는 복당을 불허한 것에 대해 불만을 품은 것이 진짜 이유일 테고.
그런데, 그 게 정말 정통으로 먹힐 줄이야.
여당의 대표로써, 이 번 경기도가 중요했지만, 불의의 일격을 날린 한 남자에 의해, 그 은장도가 결국 이 대표의 등에 꽂힌 것이다.
많은 뭇 자들이 반문하겠지.
미미한 지지율로 끝까지 사퇴하지 않은 이유가 뭐냐고.
그냥, 여당 후보와 단일화해서 이미지와 명분 챙기는 게 좋을 것이라고 할 것이다.
많은 우파 국민들이 그에게 묻는다.
"고작, 이러려고 출마했나?"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