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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속선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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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속선 Jul 13. 2023

결혼하는 꿈, 친척과 다투는 꿈 풀이

2022-06-16 20:39:07 

참 희한한 꿈이었다.

평소에 흠모하던 이와 마침내 결혼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꿈에서의 느낌이 환하고 밝다던가, 긍정적인 느낌은 썩 아니었다.

살짝 들떠 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차분한 기분이었고, 축제 분위기는 아니었다.


중요한 것은, 결혼 상대가 그다지 결혼에 썩 내켜하지 않는 느낌을 받았다.

상대가 그다지 원치 않고, 내키지 않는 결혼.

꿈 속이라고는 해도, 조금 섭섭함은 있었다.

현실이라면 대화라도 시도해 볼 텐데, 꿈 속에서는 이미 내가 꼭두각시같은 배우일 뿐이다.


어쨌든, 꿈은 그랬다.

이 것 말고 다른 꿈도 꿨는데 생각나질 않는다.

꿈 해몽에 대해 검색을 하지 않아도, 대략 감은 왔으나, 확인 차 검색을 해 봐도 같은 내용이었다.

어떤 새로운 일의 시작, 그 것이었다.


그런 일이 실제로 오늘 일어 났고, 새로운 광고 담당자와의 만남이 그 것이었다.

그러나, 오늘 일은 이미 얼마 전부터 계획하고 있었던 일이기 때문에, 그다지 새로울 것도 없는, 내 일정 안의 해프닝일 뿐이다.

그래도, 이렇게 꿈으로 예견을 해 주니, 참 좋다.


꿈대로 해석을 하자면, 새로운 일이 벌어 지되, 뭔가 상대방과 매끄럽지 않게 풀어 갈 것이다.

그러나, 다행히도 그 것에 대해 그다지 의식하지 않았고, 그럴 일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었다.

실제로, 오늘 미팅은 대단히 성공적이었다.

나도 놀랄 정도로, 선뜻 담당자가 좋은 조건으로 광고 진행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아, 지금에서야 꾸었던 다른 꿈이 생각났다.

그 것은 내 먼 친척과 다투던 꿈이었다.

그 친척과는 나와 동갑인데, 예전에 아주 대판 다툰 적이 있었다.

그러다가 서로 자연스레 교류가 없어 졌기 때문에, 마주 칠 일이 없었다.

간접적으로 서로의 얘기를 전해 듣는 정도 뿐이었다.

꿈에서도 그런 관계를 전제한 상태에서 그와 한 방에 있었는데, 내 방이었다.


전에 싸우던 것은 싸우던 것일 뿐이고, 그래도 한 방에 굳이 싸울 일이 없이 지내고 있었다.

그러던 차, 내가 편한 옷차림으로 내 방에서 컵라면을 먹고 있는데, 거기서 그 친척이 이 건 잘못됐지 않느냐는 식으로 제지를 한 것이다.

그래서 내가 차분히 말로 반박했다.


"그 쪽이 먼저 내 방으로 왔지, 내가 그 쪽을 불렀든?"


왜 남의 방에 와서 굳이 이러쿵 저러쿵을 하느냐는 것이었다.

그러다가 몇 마디 주고 받으면서 싸웠던 것 같은데, 기억은 안 난다.

그렇게 꿈에서 깼다.

설마, 오늘 담당자와 미팅에서 다툼을 예견했던 꿈인 걸까?

글쎄, 잘 모르겠다.


어쨌든, 내 일생에서 큰 전환점이 될 미팅일 지도 모른다.

그동안에 온 라인에서 진행했던 유료 광고가 지지부진해서, 어쩔 수 없이 내게 된 지역 광고이다.

아무래도 홍보율이 저조한 기존 광고보단 낫겠지.

첫 시안을 주고 받았으니, 다음 주부터 광고가 나갈 것이다.

그 때, 한 번 지켜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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