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05 17:47:48
국내에 '무크'란 구두 회사의 광고로 널리 알려 져 있다.
그 때 접해서 이 곡을 아는 사람들은 적어도 30 대가 넘었을 것이다.
나 역시도 TV에서 지속적으로 나오는 광고를 통해 알게 된 곡이다.
그 게 아니라면, 언더 그라운드적인 이 밴드를 알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
더군다나 음악의 메인 스트림인 영국, 미국이 아닌 독일 출신의 무명 밴드.
트리오란 작명부터 이 밴드들의 사고방식을 엿 볼 수 있다.
그냥 3 인조이기 때문에, 트리오인 것이다.
보통, 밴드가 지향하는 음악의 스타일이나 지향점, 이런 것을 함축해서 거창한 밴드 이름을 짓는 것이 보편적인 관행으로 봤을 때, 그다지 그런 겉모양에 치중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다.
음악 또한 그렇다.
트리오의 가장 대표적인 히트 곡인 'Da Da Da' 또한 가사에 별 의미가 없다.
그냥 즉흥적으로 소리 나는 대로 부르는 가사가 태반.
지극히 단순함, 심플함의 극치를 이루는데도 강력한 흡입력, 한 방이 존재한다.
정말 별 것 없는데, 재미있는 곡.
곡이라 해 봐야 자동으로 재생되는 퍼커션 리듬에 툭툭 무심히 던지는 노래, 거의 말에 가깝지만.
그리고 반복되는 '다 다 다'.
고도의 연주력으로 후리는 헤비 메탈이나 대곡 중심의 프로그레시브, 수십 명의 엘리트 연주자가 단체로 연주하는 오케스트라와 전혀 상반된 심플함의 극치.
어찌 보면, 이렇게 지극히 단순한 곡만으로도 음악적 즐거움을 줄 수 있다면, 트리오가 화려한 연주력의 엘리트 뮤지션보다 월등한 경지의 고수일런 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