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06 09:56:02
일단은, 그림 내용과는 별개로, 고등학생이 그린 그림치고는 아주 잘 그린 그림이었다.
난 그림에 대해 잘 모르지만, 하여튼 이 정도도 상당한 실력으로 보인다.
캐릭터를 잘 잡았고, 그 것을 적재적소에 융합해서 묘사하는 실력이 좋다.
금상 줄 만 하다고 본다.
그림 실력도 실력이지만, 이처럼 내용과 메세지 성이 또렷해야 한다.
그냥 회화적으로 묘사만 잘 한다고 해서 되지 않는다.
아주 마음에 드는 그림.
허나, 이 것과 별개로 정치색 논란이 일었고, 학생 마저도 정치 진영 논리에 휩싸이는 것은 아닌가, 하는 논란으로 커지게 되었다.
고등학생 정도 되면, 이제 세상을 보고 판단할 수 있는 시기가 되었다.
어른들이 교과서 읊고 일방적으로 주입한다고 해서 순진하게 받아 들이지만 않는다는 것이다.
그 학생이 보는 관점, 그 것을 있는 그대로 표현했다.
이 게 문제가 된다고 한다면, 이런 현상을 일으킨 어른들에게 더 큰 문제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 그림이 좌파에 의해 수상이 되었다 하더라도, 분명 정치색과 별개로 잘 그린 그림이었다.
다른 그림은 어떤 지 몰라서 그럴 수 있겠지만, 이 게 왜 금상 감이 아니란 말인가.
현 정권 비판하면 무조건 야권 쪽이고, 정치색이기 때문에 막아야 한다는 것인가?
물론, 어느 정도 선이 필요할 수도 있겠다.
금도.
좌파 정권의 내가 하면 옳고, 상대방이 하면 그르다는 식을 그대로 답습해서야 되는가.
이보다 더 한 비판도 많은데, 이 그림만 학생이 그렸다는 이유로 막아야 하는 것은 안 된다.
도리어, 그 학생에게 앞으로 이런 좋은 그림을 잘 그릴 수 있도록 장려하거나, 아예 전업으로 삼을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어른부터 바로 잡자.
아이들은 그 걸 보고서 그렸을 뿐인데, 그림을 말미암아 어른들부터 반성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다만, 그 학생이 그린 메세지에 대해서는 나는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학생이 보는 것은 겉만 보고서 그 걸 그렸을 뿐, 나는 윤 대통령을 둘러 싼 김 여사와 검사 권력 의혹에 대해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윤 대통령이 서투르고 둔한 면이 있다 하더라도, 국정 운영의 주변적인 사소한 실수일 뿐이고, 이에 대해 김 여사는 그 부분을 채우기 위해 세심하게 도우려 하고 있다.
이 게 좋았으면 좋았지, 뭐가 문제란 말인가.
검찰에 대해서도 문제점이 있다고 보지만, 그들이 하는 긍정적 역할도 크다고 보고 있다.
윤 정권이 들어 서기 이 전엔 그들이 권력이 없었으며, 그들이 정계에 진출하지 않은 적이 있었나?
정계 입문한 대다수 인물들이 법조계 출신들이다.
윤 대통령이 검찰 출신이니까, 윤 대통령 인맥을 중심으로 대거 권력을 잡을 거란 예민한 시각으로 비뚤어 지게 보고 있다.
내가 보기엔, 검찰 뿐 아니라 각계 여러 분야의 인재들이 윤 대통령에 의해 두루 내각에 임명되고 있다.
검찰 공화국이다?
그들이 권력을 독식한다?
원래 범죄자들을 잡아 조사하는 게 그들 일이다.
다만, 과도하게 죄가 작은 걸 키우거나, 없는 죄를 덮어 씌우는 일은 사라 져야 한다.
검사 권력이 강하기 때문에, 이를 바르게 쓸 수 있는 절제력도 필요하고, 제도적 보완점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현실적으로 실효적인 절충선을 찾아야지, 검찰의 수사권을 완전 박탈하면, 경찰이라고 그 권력을 남용하지 않으리란 보장을 누가 해 주나?
나라를 위해, 국민을 위해 바르게 일할 사람이면 검찰이면 어떻고, 범죄자면 어떤가, 바르게 일처리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물론, 윤 대통령이 모든 일처리를 완벽하게 할 수 없을 것이고, 그도 어쩌면 사심으로 가까운 자를 임명하는 실수를 범할 수도 있다.
내가 보기엔 아직 없지만.
열심히 우직하게 잘 하려고 하는데, 국민들이나, 참모들이나, 대통령과 정부를 위해 도우려고 하는 이들이 드문 것 같다.
그저, 어떻게 하면 사소한 꼬투리나 일거수 일투족을 트집 잡아서 흠집 낼까, 거기에 혈안이 되어 있지.
내 작은 시각으로 보면 그렇다.
이래 갖고, 어떻게 대통령이 일을 잘 하길 바라는 지.
언론이 띄운 빙산의 대통령 일거수 일투족만 보고서 손가락질하지 말고, 국민 개개인 자신부터 돌아 보자.
그래야 이런 그림이 더 이상 안 나온다.
부끄러운 국민, 부끄러운 어른을 그려 놓은 우리 자화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