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의원의 '조선 역사' 발언 2

2022-10-12 19:04:46

by 속선

그리고, 내친 김에 한 마디 더.

우리가 일본 식민 시대를 거치면서 우리 선조들을 힘들게 한 것은 분명 사실이지만, 한 편으로 일본을 통해 배우고 얻는 것이 상당히 많았다.

당한 면만 부각시켜서 그 것만 봐서는 안 된다.


당시 조선은 워낙 서구 문물에 무지했기 때문에, 모든 첨단식, 현대식 사상과 문물을 일본을 통해서 배우고 익혔다.

일제 치하에서 일본이 철도와 경부선을 비롯한 현대 국가의 기초가 되는 인프라를 마련하게 되었다.

수탈도 그냥 하는 게 아니라, 수탈할 수 있는 인프라 조차 안 되어 있는 상태가 조선이었기 때문에, 이 또한 일본이 설계하고 깔아야 했다.

그만큼 조선은 낙후되고, 열악했다.

일본이 자원을 수탈했다고 했는데, 당시 조선은 자원을 활용해서 현대식 인프라를 구축하고, 대량 생산으로 효율적 인력으로 막대한 생산량을 얻을 수 있는 산업 기반이 아예 전무했다.

즉, 자원을 지천에 두고도 그냥 공자 왈, 맹자 왈이나 하면서 허송세월하고 있었으므로, 자원으로 인식조차 하지 않았던 것이다.


오늘 날 우리 나라는, 여기서 우리 나라란, 북한을 제외한 대한민국을 일컫는다.

우리 나라는 북한과 통일을 하지 않더라도, 국력, 위상이 일본을 능가했다고 생각한다.

경제 규모는 일본이 더 크지만, 국제 사회에서의 우리 나라에 대한 인식, 관점, 외교, 문화적 영향력을 총망라한다면, 우리는 일본을 이미 능가해 버렸다.

땅 덩어리라고 해 봐야 일본의 3 분의 1 남짓, 그 것도 분단국가임에도 우리의 고도 성장은 아주 눈부시다.

일본이 아시의 맹주라고 자처한다만, 그 것은 한 20 년 전까지만 해도 그랬다.

지금의 일본은 갑갑하고 성장이 정체돼 있어, 내우외환이 많은 상황이다.

그 이면에는 썩은 조선을 뒤로 하고, 일제 치하 아래 선진 문물을 답습했던 것이 기초가 되었기 때문이다.


날보고 배은망덕한 매국노라 하겠지만, 사실이다.

만일, 일본으로부터 식민지를 겪지 않았다면, 우리는 더욱 낙후된 채로 시간을 보내면서, 일본 뿐이 아니고, 어느 열강에 의해 아예 병탄되거나, 더욱 혹독한 식민 경험을 했을 것이 자명하다.

마치, 아즈텍과 잉카가 스페인에게 멸망한 것이나, 아프리카가 유럽 열강에 의해 '부루마블'처럼 멋대로 금이 그어 진 것처럼.


그런 과거가 없었다면, 오늘 날, 세계 속에서 고도로 성장한 위상의 대한민국이 있었을까?

우리가 일본 식민지를 거치지 않았다면, 대한민국이란 나라 자체가 없었을 것이고, 있다 하더라도 우리는 아주 낙후된 동남 아시아 후진국 수준을 면치 못 했을 것이다.

일본 식민지로 현대화의 기초를 다졌다면, 한국 전쟁 전후로 해서 미국의 지원과 많은 노력으로 오늘 날의 대한민국을 이룩하게 된 것이다.


자꾸 당한 면만 부각시키는데, 우리는 일본이 아니었으면, 현대화는 어림도 없었던 동양 변방의 촌동네였다.

자존심이 상해도, 현실을 인정하고 받아 들여야 한다.

아니면, 일본처럼 자발적으로 문호를 개방해서 세계화의 대열에 합류했었던가.

그 당시 조선은 아무 것도 안 하고 있던 깜깜이였다.

이런 조선이, 이런 선조들이 뭐가 그렇게 대단하고 자부심을 가진단 말인가.

후손으로써 부끄럽게 생각하고, 다시는 그런 과오를 반복하지 않도록 다짐하는 것만이 치욕의 역사를 끝내는 유일한 길일 뿐이다.

당한 역사가 따로 있고, 우리가 힘든 시기 속에서 혜택입고 성장한 역사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역사는 오로지 치우치지 않고 정직하게 보는 하나의 관점일 뿐이다.

그런데, 왜 자꾸 당한 역사만 강조하면서 깽값을 따 내려 하는가?


나는 우리 교육 계가 인식을 하던, 안 하던, 반일 교육을 하는 것이 아닌가, 그런 의구심이 든다.

왜 부끄러운 역사를 바로 직시할 용기가 없는가?

치욕의 역사도 우리 역사이고, 우리가 바로 잡아야 한다.

세상의 기류는 고도로 발달하고 있는데, 우리만 나태하게 있으면서 도태되지 않길 바란다면, 우리 또한 아프리카 원시인 취급을 받게 될 것이다.


방송 속 티벳의 소수민족이나, 태평양의 원시 부족, 극지방에서 물고기를 날로 잡아 먹는 이누이트들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순수한 면도 있지만, 문명의 혜택을 받지 못 하고, 원시적이고 미개하게 살아 간다고 느끼지 않는가?

우리도 그럴 뻔 했다.

만일, 조선이 망하지 않고 그대로 계속 정체된 채로 존속되었다면.

그 때는, 미국이나 영국 다큐멘터리에서 안동의 선비 마을을 방영하면서, 갓을 쓰고 한복을 입으며 유교 경전을 읊는 조선의 한민족을 서양 학생들의 교육 교재로 나왔을 것이다.


엽전 없이도 신용카드로 물건을 사고, 스마트폰 하나로 세계의 모든 영상과 자료를 공유하고 소통하며, 비행기와 고속 열차로 세계 어디든지 앉아서 편안하게 갈 수 있는 세상에서.

아직도 부모님이 물려 주신 신체라며 상투를 틀고, 남녀는 칠세부터 동석도 하면 안 된다나?

우리 조선이 그토록 위대한 정신 문명의 나라였다면, 우리는 일제 시대와 미국으로부터 전달받은 현대식 문물을 거부하고 조선의 전통을 고수하고 살았어야 한다.

왜 우리 문명이 일본, 서양보다 뛰어난데, 저열한 서양 문호를 받아 들여서 살아야 한단 말인가?


오늘 날, 초가집에서 상투를 틀면서 조선 시대 사고방식과 문화를 고수하면서 살아 가는 이들이 몇이나 되나.

오히려, 이 첨단의 시대에 유교적 전통을 고수하며 살아 가는 그런 사람들을 보면, 조금 도태되었거나, 갑갑한 느낌이 있다.

전통과 민족의식에 매몰되어 인생을 낭비하는 한심한 사람들.

조선이 망하지 않고 존속되었다면 벌어 질, 예상 가능한 오늘 날의 우리 모습이다.


사죄는 일본에게 강요할 게 아니라, 우리가 먼저 해야 한다.

그 것이 도리이다.

당한 것은 당한 걸로 끝내고, 그 안에 도움을 받은 것에 대해서는 어찌 됐건, 고마움을 표시할 줄 알아야 한다.

그래야 용기있는 민족이고, 툴툴 털고 도약할 수 있는 민족인 것이다.

그 것은 비굴하게 제국주의 종속돼서 찬양하는 것이 아니다.

그동안 우리가 과거를 들먹이면서 얼마나 일본을 괴롭히고 나쁘게 만들었나.

일본의 역사 왜곡, 독도 영유권 주장도 그 근본을 따져 보면, 일본이 나빠서가 아니고, 우리의 과도한 사과 요구와 일본을 자존심 상하게 하는 반일 정서가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한 반발로 이루어 진 것이라 생각한다.


본래, 일본은 우리로부터 발달된 문명을 전수받고 우러러 봤던, 우리 민족을 항상 우호적으로 생각하던 민족이었다.

작금의 한일 갈등을 제외하면, 지금도 우리 한국 사람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민족이 일본이다.

지리적으로 그럴 수 밖에 없고, 문화적으로 중국보다 서로 많은 것을 공유하고 공감하고 있는 공감대가 두텁다.

그런데, 우리만 희안하게 괜히 반일 감정이 강해서 이를 막고 있다.

그래서 일본과 사이가 틀어 진 것이지, 본래 일본은 우리 한국 사람들에 대해 친밀감을 가지고, 좋게 생각하고 있다.

내 작은 소견으로 그렇다.


이제 고쳐야 한다.

예전부터 이런 한일 관계와 역사에 대해 냉정하고 입바른 소리를 하는 사람들은 전부 친일파, 매국노로 간주되어 비난을 받아 왔다.

류석춘 교수, 조영남 씨, 총리로 지명되었던 문창극 씨, 그 밖에도 많은 이들이 '당한 역사관'에서 벗어 나, 용기있는 역사의 치부를 들춰 냈다.

그럴 때마다, 국민 절대 다수가 곤고하게 굳어 진 고정관념, 근거도 없는 민족의 자부심, 겉멋에 든 애국심의 일환으로 가차없는 비난을 해 댔다.

어쩌면, 일본이 이 땅에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악'인 듯 하다.

그 기저에는 반일 교육으로 세뇌, 형성된 반일 감정이 그 기저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그 것은 우리가 일본 제국주의를 탐욕스런 집단적 광기로 치부하는 것처럼, 우리의 또다른 허망한 애국심의 집단 광기이다.


일본 내에서 아베를 비롯한 극우파들이 왜 정권을 잡게 되었는 지 아는가?

그 것은 우리의 반일 정서로 기인한 일본인들의 위기 의식 때문이다.

반일주의는 정말 일본을 싫어 하지 않는다.

그들은 일본을 욕하지만, 속으로 일본의 극우를 매우 좋아 하고 있다.

일본의 극우 또한 우리의 반일 정서를 매우 잘 활용해서 정권을 잡고 있다.

알고 보면, 그들은 서로 대립된 것처럼 보이지만, 서로를 상생시켜 주는 존재인 것이다.

우리 국민과 일본 국민들은 그들에게 놀아 나서 선동되고 있는 것이고.


정신 차려야 한다.

적은 바깥에 있는 게 아니고, 항상 우리 안에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정진석 의원의 '조선 역사' 발언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