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속선 Jul 13. 2023

오디오 신호의 저항

2022-10-14 23:42:37 

오늘 오야이데 멀티탭과 콘센트에 대해 글을 쓰던 중, 불현듯 콘센트의 점퍼선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내가 직접 오야이데 콘센트를 설치할 때, 분명히 점퍼선과 직결선을 기억해 두고 코드를 꼽았다.

2 구 짜리이므로, 하나는 생활용, 나머지 하나는 오디오 용으로.

그 때는 전기적 저항이 적은 것이 좋으므로, 점퍼선은 괜시리 불필요한 저항을 늘이는 것이라 생각해서 직결선에 오디오 케이블을 꼽았다.

그렇게 한 2 년을 쓴 것 같은데, 오늘 불현듯 생각이 달라 졌다.


오야이데에서 제공하는 점퍼선은 적어도 오디오적 처리가 된 구리선이다.

비록, 4N OFC 짜리겠지만, 그래도 오디오적 처리가 전혀 안 된 일반 구리선에 비할 바가 아니다.


"아! 내가 여태 생각을 잘못했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설치 당시 기억도 가물하고, 확실하게 확인하겠다는 심산으로, 귀찮지만 다시 콘센트 커버를 뜯어서 보기로 했다.

집 구조가 협소하므로, 열악한 공간에서 콘센트를 연다는 것은 불편하고 귀찮은 일이다.

내가 기억하고 있는 것이 정확했다.

이제 다시 닫고, 오디오 용과 생활용을 맞바꿔 주기만 하면 된다.


글쎄, 기분 탓일까?

웬지 모르게 소리가 더 살짝 활기가 살면서 어두웠던 톤도 살아 난 듯 하다.

단순 플라시보 효과인 지도 모른다.

그런데, 내가 체감하든, 하지 않든, 분명 더 나은 소리일 것이라 막연히 확신한다.


이론 상으로 점퍼선은 분명 저항을 한 번 더 거치는 것은 맞다.

더군더나, 접점도 더 적다.

그러나, 고작 해 봐야 10 센티 미터도 안 될 뿐더러, 도리어 오디오 처리가 된 선이기 때문에, 그렇지 않은 선을 거치는 것보다 전기가 순화된다.

점퍼선이 일종의 필터 역할을 해서 내 보낸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저항 측면만 고려해서 케이블을 연결한 것은 어리석은 선택이었다.

그 비싼 콘센트를 직결선 쪽에 연결한 것은 반 쪽에 불과한 효과 밖에 안 되었을 것이다.

그 밖에 스피커 케이블을 직결을 할 것이냐, 단자 처리를 해서 연결할 것이냐에 대한 것도 다룰 것이다.

오디오는 근본적으로 전기를 에너지로 쓰기 때문에, 도체와 밀접한 저항에 관해서 알아야 깊이 있는 지식을 알 수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 오야이데 벽체 콘센트, 멀티탭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