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19 03:55:30
텐 이어즈 애프터는 여느 하드 록 밴드가 그러했 듯, 70 년대 초반에 활동했던 올드 락 밴드이다.
나는 음악을 하드 록으로 입문하고, 하드 록 뮤지션과 밴드들의 계보를 꿰다 시피 할 정도로 빠졌다.
그런 나도 텐 이어즈 애프터의 존재는 까마득히 몰랐으니, 인지도나 유명세와 거리가 먼 밴드일 따름.
여타 쟁쟁한 대형 하드 록 밴드, 딥 퍼플, 레드 제플린, 핑크 플로이드와 견줄 수 있는 음악성은 아니다.
그러나, 지금 다루는 '아이드 러브 투 체인지 더 월드'는 충분히 하드 록의 명곡이라 쳐 줄 수 있는 명곡임은 틀림 없다.
이 밴드는 다른 게 없다.
이 곡 하나만 건졌으면, 이 밴드의 모든 것을 건졌다고 하는 것은 너무 텐 이어즈 애프터에 대한 박한 평가일까.
블루지하면서 발라드적 느낌이 좋은 곡이다.
잔잔하면서 여유있게 흐르는 통기타 반주와 어우러 지는 일렉트릭 기타의 선율이 아련하게 들려 온다.
불멸의 하드 록 클래식 레퍼토리에 들지는 못 하지만, 충분히 숨은 명곡이라 할 만 하다.
밴드의 네이밍처럼, 십 년 후가 아니라, 반 세기가 지나서도 사랑받는 하드 록의 명곡.
이 밴드는 이 곡 하나만 기억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