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30 14:53:00
삼국지의 여러 영웅담의 화려함 속에 정신이 팔려, 우리는 진정한 명분과 정의, 주인공을 잊어 버렸다.
그 대단한 황제도, 결국 백성을 위한 자리이며, 삼국지의 시작도, 외면당한 채 도탄에 빠진 백성들이었다.
하지만, 삼국지는 평화를 되찾아서, 하루 빨리 백성들이 잘 살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철저히 영웅 호걸들의 땅따먹기 관점에서만 풀어 가고 있다.
자신들 영토를 넓혀서 영화와 권세를 누리기 위해서는, 백성들은 어찌 되어도 관계가 없다는 것인가?
이 자들을 과연 영웅이라 할 수 있는가.
백성들 관점에서는, 제 아무리 대단한 호걸들이라도 착취당하는 것은 매 한 가지 아닌가.
진정, 자신들을 위해 나라를 다스리는 자가 누가 있었던가.
죄다 백성들을 쥐어 짜서 땅 따먹기에 평생 골몰하다 죽은 자들이다.
제 아무리 무용이 뛰어난들 무엇하며, 제 아무리 천하 지략가가 무슨 소용인가.
그 자들이 백성을 위해 한 것이 무엇인가.
동양 불후의 고전, 삼국지는 재 해석돼야 한다.
이제, 내가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는 지 알 것이다.
지금 정치 판도를 보라.
우파, 좌파를 대표하는 두 정당을 중심으로 이국지를 벌이고 있지 않은가.
정치판에 국민의 안위는 실종되고, 자기들 세 불리기, 선거 이기기에만 골몰하고 있고, 참 한심스럽게도 우리 국민들도 거기에 휩쓸려서 정치 집단의 말단 졸병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정치에 대한 포커스가 국민에게 최종 도달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누가 당선되고, 정당의 지지율이 얼마나 오르는 데에 맞춰져 있다.
도대체, 정치가 정치인들의 활극 무대인가, 아니면, 국민을 위해 정치인들이 일하는 곳인가.
엄밀히 따져 보자.
국민을 위한 일꾼을 뽑는 데에 어찌 당선이 축하할 일이 될 수 있나.
극단적인 비교를 해 보자.
일꾼은 어디에도 많다.
아르바이트를 뽑는 일에 축하를 하나, 그저 그런 직장에 입사하는 것이 축하할 일이라고 할 수 있는가.
서로 하려고 하는 자리, 돈을 많이 받을 수 있고, 조건이 좋은 자리라서 경쟁률이 치열한 자리에 앉게 될 때 축하한다고 한다.
공직이 되면 많은 것을 누리면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그만한 큰 일을 해야 하고, 중요한 자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을 잘 하라는 뜻에서 주어 지는 여러 권한과 조건들을, 우리는 단순히 누리는 데에만 초점을 두고 있다.
그래서 축하하는 것이 아닌가.
우리 국민부터 이런 생각을 하고 있고, 정치인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데, 왜 국민들은 스스로를 돌아 보지를 못 하고, 정치인들만 욕하는가 말이다.
당신들 뜻대로 적당히 일하면서 많은 것을 누렸다.
왜 뽑아 놓고서 그 것이 잘못됐다고 하는가.
국민부터 문제이다.
우리가 공직을 누리는 곳이라는 데서 인식을 하고 있고, 누구는 마음에 든다고 표 하나 선심쓰고, 누구는 같은 지역 출신이니까 선심쓰고, 다들 그러지 않았나.
어차피 공짜 비슷한 자리, 우리하고는 큰 상관도 없는 자리인데, 기왕 앉히는 거, 내 마음에 드는 후보 앉히는 것이지 않은가.
또, 당선자는 승리했고, 낙선자는 패배했단다.
아까부터 누누히 말하지만, 선거가 국민의 일꾼 뽑는 과정이지, 어떻게 거기에 이기고 지고가 있나.
승, 패가 있다면, 어떤 관점에서 승, 패가 있는 것인가.
국민을 위해 일할 후보가 가려 졌다면, 낙선자는 제 자리로 돌아 가던가, 다른 길을 모색하면 될 일이고, 당선자는 공언한 대로, 앞으로 국민을 위해 일하기만 하면 그만인 일이다.
우리가 그 자리를 이권이라는 관점에서 인식을 하고 있고, 모두가 당선이 된다면 승, 패도 없을 텐데, 한정된 자리를 놓고 다투니까 승, 패라고 표현하는 것 아니겠는가.
우리 국민들은 일방적으로 퍼 주고, 정치인들은 앉아서 받아 먹고, 이러니 나라가 제대로 돌아가기를 고대하는가.
또, 국민들은 좌, 우 이념에 물들어서 정치인들의 진영 싸움의 졸개 노릇을 자처면서 우리 이웃을 미워하고 공격하는 데에 안달이 나 있다.
잘났다 하는 놈들 모셔다가 고개 숙이고, 우리 국민들은 거기에 눌려서, 도리어 머슴을 자처하고 있는 꼴.
도대체, 그런 자들이 뭐가 그렇게 대단하고 잘났는가.
그 대단하게 공부하고 출세했다는 이들이, 자기 잘 살 궁리하고, 자기 식구 자식 잘 사는 데에만 대단한데, 그 대단한 능력이 우리에게 도대체 무슨 소용이 있는가.
선거철만 되면, 서로 약점을 집요하게 파헤 쳐서, 야멸차게 물어 뜯는 데에 안달나 있다.
평상 시에는 꼬랑지 구경도 못 한 정치인들이, 선거철이 돼서야 시장판에 기어 나와서 자신들이 임금님인 것 마냥 서민들 걱정하고 위로하는 척 하다, 흔하디 흔한 오뎅, 떡볶이 몇 가락 입칠만 하고 떠나 버린다.
평상 시 때는 안 중에도 없는 국민들한테, 선거철만 되면 앞잡이들 고용해서 인사시키면서 나라, 지역을 위해 일한 것 마냥 아첨하고, 어느 적에 친해 졌다고 친한 척을 해 댄다.
우리는 이러한 행태들을 많이 보지 않았는가.
당선된 후에는 언제나 그랬 듯, 다시 높으신 분으로 군림하면서, 감투 놀이에 여념없다.
지역과 나라를 위해 어떻게 골몰하는 것이 아니라, 남은 임기동안 어떻게 하면 재선을 할까, 다른 감투 자리로 어떻게 옮겨 갈까를 준비하면서 녹이나 축내고 있지 않은가.
낙선자들도 별 다를 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