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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속선 Jul 13. 2023

빈 살만 왕세자의 방일 취소

2022-11-20 08:41:57 

비즈니스 차 내한했던 사우디 아라비아의 빈 살만 왕세자가 내한 직후, 방일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본래, 우리 나라에 내한한 뒤, 동선이 가까운 일본도 방문해서 뭔가 비즈니스 성과를 내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방일 취소 기사가 난 것은, 아마 내한 일정을 마친 후였으니, 이 시점이 묘하다.

내한하기 전에 취소를 했다면, 뭔가 스케쥴 문제나, 왕세자의 피로 문제, 그 밖의 일본 측과 뭔가 맞지 않아서라고 예측을 하겠는데, 방일 성과를 내고 난 뒤에 취소가 이뤄 졌다.


이 것은 분명, 빈 살만 왕세자가 원하는 성과를 내한해서 이미 타결을 봤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왕세자가 원하는 성과를, 한국 기업과 정부에 우선 순위를 두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 나라를 우선 방문한 것이었고, 우리 측과 교섭이 여의치 않을 때 일본을 방문해서 나머지를 얻고자 했던 것이 아닐런 지.

그런데, 우리 정부와 기업의 대대적으로 극진히 대접한 것과 잘 준비된 프리젠테이션이 맞물려서 왕세자의 눈높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외교 성과를 이끌어 냈기 때문이다.


"일본에 갈 필요가 없겠구나."


일본도 차원 높은 테크놀로지를 보유한 기업들이 있다.

그런 기업은 대중 시장에 뛰어 들어서 판매를 하는 기업들이 아니다.

기업이 필요하는 전문 장비, 특수 분야에 활용되는 중장비를 생산하는 기업들인 것이다.

기업 대 기업으로 수주를 해서 막대한 매출을 내는 기업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대기업이 일본 기업을 모든 분야에서 능가했다고 하기는 아직 이른 것이다.

왕세자도 이런 점 때문에 일본을 방문해서 비즈니스를 하려 했던 것 같다.


그럼에도 뚜렷한 이유를 밝히지 못 하고 모든 방일 예정이 전격 취소가 된 것은, 내한해서 왕세자가 원하는 비즈니스 결과물을 잘 프리젠테이션했기 때문이다.

거액의 투자를 하는 투자자는 항상 좋은 결과를 낼 것이란 숱한 프리젠테이션을 왜 못 받아 봤겠는가.

말로는 누구나 다 그렇게 한다고 하지만, 실제 결과를 이끌어 내기엔 여러 가지 변수와 기업의 역량을 따져 봐야 하는 것이다.

그 게 결국 신용도와 직결이 되는데, 왕세자 눈에 우리 기업과 정부가 진정서있게 믿을 만 하다고 느낀 것 같다.

수익과 성과도 물론 중요하지만, 신용, 그 게 어필된 게 크겠지.


내가 어릴 때만 해도 일본은 아시아의 최 선진국, 세계 여러 선진국과 대등한 외교를 할 수 있는 '잘 사는 나라'였고, 그런 탓에 조금 동경의 마음이 없는 것도 아니었다.

그런데, 우리 나라가 얼마나 눈부시게 발전을 했는 지, 그 성과가 드디어 눈에 띄게 나타 나는 순간이다.

이 것만 봐도 우리 나라가, 그 것도 분단되어 반 쪽 짜리 작은 나라가 아시아의 맹주, 일본을 능가해 버렸다.

이 번 빈 살만 왕세자의 내한과 방일 예정 취소, 그 것은 그 극명한 차이가 나타 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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