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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속선 Jul 13. 2023

꿈: 한동훈 장관에게 배우는 전기 수업

2022-11-30 07:27:27

평소 한 장관이 반듯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 외에 그다지 특별한 인상을 받지 못 했다.

윤 대통령과 오래 일하면서 신뢰를 쌓아 온 관계였고, 그로 인해 빠르게 승진한 분이다.

요즘 더탐사라는 집단과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 조속히 잘 해결되라고 말하고 싶지만, 아마 더탐사는 애초부터 기획적으로 덤벼 든 것이므로, 지속적으로 물고 늘어 지면서 화제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언론 노출과 유명세를 타는 빠른 방법이 노이즈 마케팅이기 때문이다.


오늘 꿈을 꾼 것도 자꾸 이런 기사를 접하는 것과 관련이 있으려나.

뉴스처럼 항상 그렇 듯이, 한 장관은 양장을 차려 입은 모습이었다.

그는 전기선과 차단기를 만지는 작업을 하고 있었고, 나는 그 걸 옆에서 지켜 보면서 그 기술을 전수받고 있었다.


"전기선은 + 가닥과 - 가닥이 있고, 그 가운데에는 뉴트럴이라고 하는 중성선, 일명 어스선이 있다.", "피복을 해체해서 이렇게 잘 결선해야 한다."


복잡하고 위험해 보이는 전기선과 차단기를, 양장을 잘 차려 입은 한 장관이 직접 작업을 하고 있고, 나는 그 걸 옆에서 지켜 보면서 전수받는 장면.

그리고, 꿈 말미에는 그의 사무실 의자 뒷 편에 창문이 있고, 그 창문의 선반 위에 우편 봉투가 하나 있었다.

그 것은 한 장관이 운영하는 변호사 사무실, 물론 그가 법조계에 몸을 담고 있다 할 지라도, 검사를 하던 공직자, 현재는 모두 알다 시피 법무부 장관이다.

꿈의 설정이 그렇다는 것이다.

그 우편 봉투 왼 편 상단에는 보내는 분, 한 장관의 변호사 사무실의 주소가 프린팅되어 있는 것으로 꿈이 마무리된다.


한 장관과 전혀 상관이 없는 설정들, 전기를 다루는 작업, 그리고 변호사라는 설정들.

꿈은 항상 이렇게 현실 속 요인과 살짝 틀어 지게 다가 오는 경우가 많다.

왜 이런 설정의 꿈을 꾸는 지는 몰라서 깨고 나서 어리둥절했지만, 아마도 내게 뭔가 배움의 기회가 있으리라는 뜻으로 여기고 있다.

꿈의 설정이 어떻다 하더라도, 결론은 뭘 배우더라도, 그 게 누가 되더라도 결국은 무언가 배운다는 것이니까.


배우고 알아 간다는 것은 인간에게 매우 중요하다.

꼭 책으로 고정된 지식을 배운다는 것만이 학습이 아니고, 살면서 체득하고, 깨우쳐 가는 것이 앎의 총체적 현상이기 때문이다.

글쎄, 뭘 배우게 되리라는 것은 살다 보면 알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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