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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속선 Jul 13. 2023

벤투 감독처럼 전통에 따라 호날두를 차기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감독으로 영입해야 (2022-12-03 10:53:29)

위협적일 거라 예상했던 호날두는 인상적인 경기를 하지 못 했다.

간간히 기습적으로 슛을 던지긴 했지만, 최정상 급 스트라이커의 이름값에 걸맞지 않게 무디고 둔했다.

물론, 호날두도 이제 나이를 따져야 할 때이고, 예전의 전성기 때의 경기력은 분명히 아닐 것이다.

우리 수비수들도 호날두로 공이 연결될 것을 알고, 많이 신경을 쓴 덕도 있다.

전반 경기 내내 호날두는 존재감이 묻혔고, 이따금 보여 주는 모습도 여타 선수보다 오히려 경기력이 못 한 것은 아닌가, 그런 느낌이었다.

상대 편 수비수를 개인기로 제치고 질주하며 슛을 하던 모습은 전혀 볼 수 없었고, 어떻게 하면 공을 받아 먹을까, 도사리면서 기회만 노리기 급급한 모습이었다.

그다지 팀 내에 활약한 게 없다.


포르투갈 감독도 그 걸 아는 지, 결국 호날두는 교체가 되었고, 오히려 이로 인해 호날두 중심으로 꼬여 버린 포르투갈이 활로가 트인 듯 보인다.

차라리, 호날두를 교체하지 않고 계속 꼬여 버린 호날두 중심의 전술을 고수했다면, 우리가 더욱 수월하게 풀어 나갔을 수도 있다.

호날두 개인적으로 자기 플레이가 나오지 않아 짜증이 많이 났고, 교체까지 되어 자존심이 상했을 것이다.

거기에 결과까지 패배.

호날두 커리어에 있어 가장 최악의 나날이었을 것이다.


이제는 우리 벤투 감독이 그랬던 것처럼, 월드컵 조별 리그 3 차전에 대한민국에게 패했으므로, 그 전통에 따라 호날두도 차기 우리 대표팀 감독으로 들어 와야 한다.

호날두는 이제 벤투 감독의 뒤를 이어, 그 바톤은 넘겨 받을 후계자가 된 것이다.

현 벤투 감독이 오래 한다면 차기가 될 수 있겠고, 아마 20 년 주기니까, 차차기가 될 것이다.

벤투 감독이 그랬 듯이, 포르투갈 출신인 호날두도 20 년 뒤인 2042 월드컵에서 우리 대표팀 감독으로 팀을 이끌어야 한다.

그리고 2042 월드컵에서 조별 리그 3 차전에서 또 다시 조국 포르투갈을 만나,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써 조국 포르투갈을 이겨서 자신의 뒤를 이을 후계자를 찾아야 한다.

이 게 대를 잇는 역사적 전통이므로, 그렇게 해야 한다.


이상하게 월드컵에서 우리 나라만 만나면, 뭐에 씌인 것처럼 효자가 되어 버리는 나라, 포르투갈.

그럼에도, 포르투갈 출신 선수가 감독으로 와 줘서 조국 포르투갈을 꺾고, 16 강 진출까지 시켜 주니, 이런 분들이 어디 있나.

호날두도 이 패배의 아픔을, 벤투 감독이 그랬던 것처럼 대한민국 감독으로 조국 포르투갈을 이겨서 승화시켜야 한다.

따라서, 적어도 2038 년 즈음에는 호날두를 감독으로 모셔 와야 하고, 2042 년에는 마찬가지로 포르투갈을 만나서 꺾게 하고, 대한민국 16 강 진출을 완성해야 한다.

그리고, 벤투 -> 호날두 -> 000 -> XXX -> *** -> ....

이렇게 대를 잇게 해야 한다.


글쎄, 호날두의 뒤를 이을 감독은, 오늘 일어 난 포르투갈 : 한국과의 경기를 카타르 경기장에서 보면서 눈물을 쓸고 있을 어느 작은 포르투갈 소년 축구팬이었을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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