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2-24 08:47:11
한 20 대 초반으로 보이는, 10 대 후반도 될 법한 소녀들이 도로를 지나고 있다.
핫 팬츠의 짧은 반 바지 차림, 단발 머리 쯤 되어 보인다.
옛날 길거리에서나 보일 법한 고물상이 끌고 다니는 리어카를 끌고 다니는데, 그 안에는 아마 먹을 것들을 담아서 파는 것 같다.
그 모습으로 도로 횡단보도인 지, 아무튼 모여서 도로를 건넌다.
마치, 젊은 패기로 장사에 도전하는 것처럼 보인다.
한 5~6 명이 모여서 그렇게 길을 건너는데, 두 차례 같은 모습이 반복되었다.
나는 그 광경을 보면서, "누구 리어카는 팔리고, 누구 리어카는 안 팔리면, 그 분배는 어떻게 하나?", 하는 의문이 들었다.
한 패거리처럼 보였으니까.
시골집이었다.
늘 익숙한 광경.
할머니는 주방에서 밥을 하고 있고, 코가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았다.
누구는 그 아이를 보고 어때서 저렇다고 하지만, 할머니는 추워서 그렇다고 한다.
나에 대한 얘기가 오간 것 같은데, 기억은 안 난다.
그 꿈과 연결된 장면인 지, 그 꿈과 별개로 꾼 것인 지는 모른다만, 마지막 장면은 다같이 모여서 함께 식사하는 장면이었다.
그 것은 커다란 양푼에 밥을 비롯해, 온갖 것들을 다 때려 부어서 다같이 비벼 먹는 큰 비빔밥이었다.
마치, 학창시절에 저마다 싸 온 도시락을 뒤섞어서 먹는 것과 같았다.
참기름을 부으니, 아주 고소하고 먹음직스러웠다.
꿈을 깨고 든 생각이, 이 또한 생산 후의 분배에 대한 관념이었다.
같이 한 솥에 비빔밥을 먹는다는 것은 분배의 행위이므로.
첫 번 째 꿈도 명확히 분배에 대한 의문을 들게 했고, 두 번 째도 마찬가지로 분배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 장면이었다.
서로가 공동으로 균일하게 생산을 하고, 균일하게 노동을 한다면, 공산주의 이론은 아주 좋은 이론이다.
그런데, 일을 하다 보면 역량 차이에 의해 누구는 많은 양을 생산하고, 누구는 적게 생산을 하는데, 분배는 이와 무관하게 균일하게 이뤄 진다.
여기서 생산량이 많은 자는 불만이 생긴다.
또, 같은 노동 강도나 난이도로 일을 하더라도, 누구는 고 학력자의 수준 높은 일, 사무직, 고위직, 운영자 역할을 하는데도 단순 노동자와 같은 분배가 이뤄 진다면, 이 또한 불만이 생길 수 밖에 없다.
현 공산국가가 거의 전무한 지경, 실질적으로 공산주의를 표방하지만, 결국은 내실은 껍데기만 겨우 살려 놓은 채, 시장 경제로 전환한 것이 아닌가, 나는 그리 보고 있다.
이상은 이상일 뿐, 현실적으로 맞는 이론을 정립한 게 아니었다.
그 게 그렇게 지상낙원을 실현한 것이라면, 자본주의, 시장을 버리고 모두가 공산주의 사회를 만들어야 옳다.
꿈이란 게 현실과 연관성을 바탕으로 꾸어 지게 되는데, 물론 어제 중요한 상황을 접한 것은 맞다.
그러나, 어제 직면한 일은 그 주제와 무관한 것을 가지고 다루었는데, 왜 이런 분배라는 주제로 꿈을 꾸었는 지는 모르겠다.
글쎄, 앞으로 이 주제에 대해 다뤄 보라는 것인 지도.
아무튼, 참 묘한 꿈을 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