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는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by 속선

오늘 뉴스에 권성동 원내대표가 주장하길, "문형배 권한대행이 이재명 대표와 친분이 두텁다."고 한다.

나는 처음에 그 말을 들었을 때, 반신반의했다.

내가 아는 문 권한대행은 그런 부류의 사람도, 내가 아는 권 원내대표도 그런 주장을 할 분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글쎄, 뭐 나는 주장의 사실 여부는 모르지만, 내가 짧은 시간 지켜봐 온 문 권한대행의 모습을 비춰 봤을 때, 사실이 아닌 것으로 생각한다.

더군다나, 헌법재판소에서도 공식으로 해당 주장에 대해 부인했다.


문 권한대행이 우파 진영에서 보기에, 좌파로 보일 여지는 있다.

'우리법 연구회'에서 활동했다는 이력이 그 대표적이다.

글쎄, 그 단체의 실체가 무엇일까?

정말, 좌파 법관이나 법조인들의 정치적 집합소에 불과한 것일까?

아니면, 좌파적 노선에 가까운 자들이 많은 '학술 단체'인 것일까?

난 문 권한대행이 학술 연구를 주목적으로 한 회원들 간의 친목 도모로 활동했으리라 믿는다.


문 권한대행은 천성이 점잖고 선한 분이다.

그가 활동하는 블로그는 몇 달 전부터 알게 되어서 방문해 보았는데, 이따금 문 권한대행의 사상이나 삶의 흔적, 가치관 등을 엿보기 위해 방문해 본다.

내용들은 그저 직업적으로 법률에 관한 것들이나, 당신이 꾸준히 읽고 있는 책들의 독후감, 평범한 삶의 이야기들, 그 게 다이다.

정치적 노선을 가늠하는 글을 찾지 못 했고, 혼탁한 현실 정치하고는 거리를 두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지인들과 등산을 한 이야기, 어려운 사람들을 도우러 자원봉사를 하러 간 이야기 등은 인상 깊었다.

그냥 평범하고 모범적인 삶을 살아가는 한 '사람'이다.


문 권한대행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불과 얼마 되지 않는데, 그 것은 지난 가을 무렵이었나?

나는 당시에 하루 일과를 마치면 조금 음주를 하는 습관이 있었는데, 당시 법학 공부를 갓 시작한 때이기도 하다.

나는 술을 들 때마다 법률이나 법학에 관련된 영상들을 시청하곤 했는데, 그 때 유튜브에 게재된 헌법재판소의 선고 영상을 시청하게 된 것이다.

여러 헌법재판관들이 선고 이유를 설명하는데, 그 중에 내 눈에 어떤 한 헌법재판관이 선고하는 것이 인상적이어서 이 사람의 이름을 꼭 알고 싶었는데, 그 헌법재판관이 바로 지금의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었던 것이다.

왜 문 권한대행을 궁금해 했는 지, 나도 특별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그 때는 그랬다.


내가 보기엔 그냥 그런 분이다.

다분히 문 권한대행의 배경이, 문재인 전 대통령으로부터 임명되었다는 것, 우리법 연구회 활동 이력이 있다는 것만으로 그 분을 '좌파'라던가, 편향된 판결을 내릴 것이라 단정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한다.


나는 헌법재판소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접수되었을 때도, 한 번도 문 권한대행이 좌파기 때문에 재판이 윤 대통령에게 불리하게 돌아갈 것이라는 생각 자체를 해 본 적이 없다.

헌데, 이미선 재판관과 신임 정계선 재판관은 많이 경계를 한다.

뭐, 선고를 지켜보면 알게 될 것이다.

다만, 우파 진영에서 문 권한대행을 헐뜯는 것에 대해서는 착잡함 때문에 한 자 남기는 것이다.


문 권한대행의 블로그 제목은 '착한사람들을 위한'으로 시작한다.

천상 선한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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