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속선의 삶

위장병 치료를 위한 나의 다짐

by 속선

좋지 않은 식습관, 생활습관을 너무 오랫동안 방치하고 지속적으로 병마를 키워왔다.

그 결과, 만성적인 소화불량, 상복부 답답함, 식사 후 심한 피로감 및 졸음에 시달렸다.

예전같았으면 과식이 아니던 식사량이, 지금은 보통의 식사량도 부담스러운 지경에 이르렀다.

심각한 상황이다.

그런 생활이 벌써 10년이나 되었는데, 한 번도 제대로 치료를 해야겠다는 생각도 못 해 봤다.

참 어리석은 짓이다.


알아 봤더니, 일반 내과에서는 내시경 검사 밖에는 안 하는 것 같다.

적어도 대학병원 정도는 가야 진료를 받아 볼 수 있는 듯 하다.

어차피, 양방으로는 크게 기대를 안 하고 있던 차, 위장질환으로 유명한 한의원에 가서 진찰을 받았다.

한의원에서 진단받은 나의 병명은 '식적'.

위장 기능이 많이 약해져 있다고 한다.


젊을 때 호기를 부리던 것, 안 좋은 생활습관, 식습관의 누적이 오늘의 이런 악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

맥주를 3000cc 넘게 마시던 것을 주위에 자랑삼아 얘기하고, 그러다 술 취해서 그대로 잠에 들고, 뷔페에 가면 식탐을 가지고 가득 채워 나오기 바빴다.

찬 음식, 기름진 음식, 튀김, 갖가지 육류, 닥치지 않고 뭐든 잘 먹었다.

그렇게 위장을 혹사하고도, 오히려 그동안 응급실에 안 실려 간 게 다행이다.


이제는 '환자'다.

입원을 하지 않아도, 환자복을 입지 않아도 나는 '환자'다.

아프면 그 게 곧 환자이지, 달리 환자인가.

앞으로는 내 몸을 보듬고 관리하면서 살아야지, 더는 이렇게 살지 못 하겠다.

몸이 망가질 때까지 그렇게 무수한 시간과 기회가 많았음에도, 그렇게 눈치채지 못 했다니.

어리석고 둔한 내 자신이 부끄럽다.


아래는 내 몸 회복을 위한 '나의 다짐'이다.


1. 과식하지 않기, 뷔페식당을 멀리하거나, 식탐을 절제하기.

2. 위장에 부담을 주는 찬 음식(냉커피) 등을 멀리하고, 여름에는 가급적 찬 음료를 절제하기.

3. 육류를 섭취하되, 찬 성질의 육류, 특히 돼지고기를 멀리하고, 따뜻한 성질의 닭고기, 소고기 등을 가까이 하기.

4. 튀긴 음식, 밀가루 음식은 몹시 좋지 않으므로 멀리하기.

5. 식사 후 바로 눕거나, 오랫 동안 기대는 자세는 삼가하고, 소화가 될 때까지 반듯이 앉거나, 가벼이 걷기.

6. 짠 음식, 매운 음식, 기타 양념의 간이 과한 음식 멀리하기.

7. 식후 위장이 일할 여유를 줘야 하며, 무리한 신체활동하지 않기.

8. 음주량을 서서히 줄이며, 금주하는 날, 음주를 대체하는 다른 식사습관을 가지기.

9. 외출 시 잊지 않고 한약을 챙겨서 들고 나가기, 한약 섭취 시간을 엄수하기.

10. 이기적인 마음으로 위장을 혹사한 것에 대해 속죄하는 마음을 가지며, 다시 회복할 수 있도록 보듬어 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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