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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속선 Jul 11. 2023

기업 탐구: 맥도날드 5

2020-12-30 15:40:15

햄버거가 비만의 주범이라는 낙인도 다시 봐야 한다. 

햄버거는 빵, 야채, 고기, 소스로 이뤄져 있다. 

햄버거가 아닌 다른 주식에서도 이와 그다지 다를 바 없다. 

탄수화물, 비타민, 단백질, 지방의 영양소가 고루 갖춰 있고, 프렌치 프라이와 뿌려진 소금이 열량과 염분 섭취를 다소 할 수는 있는데, 그렇다 하더라도 햄버거의 빵과 먹는 프렌츠 프라이가, 우리가 평상시 먹는 밥 한공 양과 비슷하다. 

서구인 기준으로 고안된 음식이다 보니까, 아무래도 소금이 염분을 과하게 섭취할 것 같지만, 서양 국가 현지의 맥도날드에서 제공되는 프렌치 프라이는 월등히 짜다는 것을 어느 정도 염두해 두었으면 한다. 

콜라의 당분이 칼로리가 높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햄버거 세트를 종합적으로 봤을 적에 이 한 끼 식사가 비만과 성인병의 주범이라고 하기에는, 우리네 평상시 식사와 영양적으로 큰 차이가 없다. 


문제는 패스트 푸드만 먹는 과식과 편식, 운동 부족이 아닐까? 

패스트 푸드가 비만의 원인이라고, 방송에서는 초 비만으로 거리를 힘겹게 걷는 서양인의 모습을 비추면서, 그 대표로 맥도날드를 혹독하게 공격했다. 

마치,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으면 저렇게 비만이 될 것처럼 말이다. 

자세히 들여다 볼까? 

그렇게 초고도 비만인 자는 햄버거 세트를 최소 5~6 개를 먹어 치운다. 

이런 섭취량으로는 햄버거가 아니라 뭘 먹어도 비만이 안 되겠나. 

그들 스스로 식욕과 자극적인 맛의 음식을 끊지를 못 하는 것이다. 

그럼, 맥도날드 직원이 당신은 비만이니까, 우리는 많이 판매할 수 없다고 거부해야 하나? 

맥도날드가 문제가 아니다. 

패스트 푸드도 문제가 아니다. 

그들이 왜 자꾸 과식을 하게 되는 지, 왜 계속해서 자극적인 음식을 찾게 되는 지, 심리 상담이 필요한 것이다. 

허기를 느껴서가 아니다. 

식욕을 절제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다. 

삶에 있어, 뭔가 충만함이 없다. 

자극적인 음식을 먹으면 엔도르핀이 돌면서 일시적으로 욕구 충족이 되는 듯 한 느낌이 들고, 이 느낌으로 비로소 불안정한 심리에 안도감이 든다. 

하지만, 그 안도감은 오래 안 간다. 

다시 엄습하기 시작한다. 

정신과 의사가 됐던, 심리상담사가 됐던, 이 핵심을 파고 들어야 한다. 


방부제를 써서 신선도를 유지한다는 풍문도 의구심이 든다. 

패스트 푸드가 왜 패스트 푸드인가? 

시간에 여유가 없는 현대인들이 빨리 먹고, 빨리 쉬거나 일하려는 것 아닌가. 

그런데, 왜 구태어 방부제를 써야 하는가? 

주문 즉시 바로 만들어서 바로 먹을 텐데. 

방부제를 쓰는 것도 원가 상승의 부담이 있다. 

억지 좀 쓰자면, 방부제가 인체에 그리 유해하다면, 왜 국가 기관에서 방부제의 유통과 사용을 통제하지 않는가.

이 건 말이 안 된다. 

흔히들 봤을 것이다. 

맥도날드 햄버거를 몇 달씩 뒀는데도 썩지 않는 사진을 보여 주면서 말이다. 

햄버거 자체에 수분이 얼마나 된다고 썩겠는가. 


고대 이집트인들이 왜 미라 처리를 할 때 오장육부를 제거하는가. 

신체 내에 수분이 말라야 썩지 않고 보존된다. 

과거 냉장고가 없었던 시절, 음식을 장기 보관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방법이 건조였다. 

음식을 구하기 어려운 겨울철을, 가을에 미리 말려서 끼니 걱정없이 보낼 수 있었다. 

이와 같은 이치이다. 


하여튼, 삶의 수준이 나아진 국가에서는 여지없이 맥도날드는 건강 악화의 주범으로 정조준되어, 돈만 아는 파렴치한 기업으로 낙인찍혔다. 

항생제를 쓴 닭고기, 쇠고기가 문제라는 둥, 비 윤리적인 방법으로 도살한 고기를 쓴다는 둥, 어린이들에게 파는 해피밀에 주는 장난감이 동심을 악용한 상술이라는 둥, 위생 관리가 엉망이다, 노동자를 가혹하게 착취하는 기업이다, 햄버거 업계에서 어떠한 악성 이슈가 터지면, 항상 맥도날드는 온갖 공격을 선봉에서 고스란히 다 맞아야 했다. 

말이 나온 김에 이 모든 이슈에 대해 다 다뤄 보도록 하겠다. 


항생제를 쓴다고 한다면, 맥도날드 만큼의 저가 식당에선들 쓰지 않는다고 장담하나. 

우리가 고기집이 됐던, 고기가 들어간 음식을 파는 그 어떤 평범한 대중적인 식당이 됐던, 그 고기를 윤리적으로 사육, 도축했으며, 항생제를 넣었는가에 대해 따져 보고 먹거나, 신경인들 썼나? 

그냥 들어 가서 먹고 싶은 고기 먹었다. 


생각해 보라. 

항생제를 쓴다는 것은, 가축의 생존률을 높여서 생산성을 내려는 것이다. 

그 것이 건강에 좋지 않다고 하던데, 수십 년 간 그런 고기를 먹어 온 사람들이 나를 포함해서 한 둘이 아닐 진데, 유해하다 하더라도 그 것이 그렇게 치명적일까, 하는 의문이 든다. 

물론, 경계를 하고, 다방면의 지식인들이 이 것을 심도있고 토의해서 대중들이 납득할 수 있는 포괄적인 결론을 낼 때까지 잘못된 데이터라고 부정해서도 안 될 것이다. 

항생제를 쓴다고 한다면, 그 것은 맥도날드 만의 문제가 아니다. 

도대체 어떤 사육 농가에서 생산성이 낮은 사육 방식으로, 게다가 단가까지 싸게 대량 공급을 할 수 있겠는가. 

항생제를 쓰지 않고, 자연 친화적으로 사육하는 농가는 분명히 있다. 

단, 단가를 비싸게 공급할 뿐이고, 그 육류를 공급받는 식당 또한 가격이 비싸다. 

맥도날드가 아무리 대량 주문으로 농가로부터 육류 단가를 낮추더라도, 생산성 낮은 친환경 육류를 낮은 가격으로 대량 수급할 재간이 있나. 


나는 맥도날드를 비롯해서 어떤 환경 단체, 윤리 단체에서 주장하는 항생제, 사육 문제에 대해 열변을 토하는 것을 봐 왔지만, 그에 대해 사육 환경을 개선하고, 축사주의 의식 개선을 위해 관계 기관과 어떠한 조력과 노력을 할 것인 지, 또는, 친환경 무항생제 육류를 씀으로써 상승하는 단가에 대해 어떻게 부담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그 어떠한 타당한 목소리를 내는 것을 단 한 마디도 볼 수 없었다. 

질좋은 고기는 먹고 싶고, 가격이 오르는 것은 싫고, 더 나은 사육 환경으로 개선하자면서 맥도날드와 축사주를 비윤리적인 동물학대 주범으로 매도하면서, 자신들은 그에 따라 제반하는, 어떠한 수고스러운 노력조차 하기 싫다는 것인가. 


과거에는 항생제조차 주사할 수 있는 기술도 되지 않았다. 

하지만, 산업 혁명과 온갖 기술이 발달하면서, 인구는 폭발적으로 늘면서 자연스레 공급 또한 수요에 맞춰야 했으므로, 항생제를 써서 수급을 맞춘 것이, 그동안 고기를 싸게 먹어 놓고선, 이제 와서 어떻게 잘못됐다고 매도만 해 대는가. 

항생제가 없었다면, 우리가 고기를 이토록 저렴하게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당신들이 비료를 뿌리는 농부와 항생제를 투여하는 가축주의 심정을 아는가? 

인류의 성장과 인구의 폭발적 증대로 겪는 필연적인 과정이다. 

그러한 배경이 있었기에 맥도날드 가격이 저렴하게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인데, 이러한 포괄적인 그림을 모르고,  맥도날드만 비 윤리적인 기업이라고 혼자 몰매를 맞는 것은 너무 안타까운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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