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물방울] 3.6.2019

직장을 퇴근하며

by Alisha

붉어진 얼굴을 앞에 세워두고

눈앞에 일렁이는 감정을

꾹꾹 눌러 담은 하루 끝 힘겹게 내뱉은 숨에

바람과 주황색 가로등 불빛이 답해준다.

세상을 뒤로 밀어 보낸 음악은 토닥이며

이것 또한 삶이라 한다.

말 벙어리는 뿌연 날씨가 만드는 게 아니고

희미한 인간 사이에서

이도 저도 아닌 내가 만든 것임을

처음부터 꼬인 관계는 전화기 줄 마냥

반대로 다시 꼬일 뿐이다.

이젠 꼬인 게 내 머릿속인지

오고 가는 말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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