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5일 (1)
우리는 발리로 가기 위해 말레이시아항공 표를 예매했다. 4월 초에 2인 왕복표를 808,600원에 구매했다.
국적기여서 믿고 구매했는데, 여러 면에서 실망을 주었다. 우리 커플만 그렇게 느낀 게 아니고 많은 이용자들이 불만을 토로하는 모습이 공항에서 여러 번 우리 눈에 포착되었다. 가장 실망스러운 부분은 매번 탑승시간이 연착되었고, 특히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환승할 때는 연착된 시간 때문에 환승시간이 짧아져서 처음으로 공항에서 달리기도 했다.
하지만, 비행기 탑승 후에는 편안하고 넓은 좌석 공간으로 인해 실망감이 다소 해소되기도 했지만 곧 낮은 서비스 질로 인해 안락한 좌석으로나마 만족감을 얻는 것으로 그쳐야 했다.
발리 공항에 도착. 제일 먼저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은 환전. 셰프가 그리스인이기 때문에 그리스에 다녀오고 나면 남는 유로가 있다. 이 돈에 한국에서 유로로 환전한 돈을 다 합치면 700유로.
우리는 이 돈으로 5박 6일을 발리에서 지내기로 했고, 그날 그날 필요한 만큼만 환전을 하면 좋다는 팁(Tip)대로 발리에서 첫날은 100유로를 환전했다. 공항 환율은 시내보다 못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6월 25일 당일 시내 환율은 1유로 = 16.320루피아였지만 우리가 환전한 공항에서는 15,800루피아로 무려 520루피아나 적었다. 이후 나머지 필요한 경비는 시내 환전소를 이용했다.
야외에 설치된 부스같이 생긴 곳을 이용하지 않고, 사무실처럼 되어 있는 환전소만 이용했다. 사무실 환전소에서는 단 한 번도 사기를 당하지 않았고, 환전금액 또한 정확했다.
*우리는 유로를 환전해서 50유로 지폐든, 20유로 지폐든, 10유로 지폐든 환율이 동일했다. 하지만 달러는 100달러 지폐, 50 달려 지폐. 지폐 금액이 낮아질수록 환율 또한 낮게 책정되어 있으므로 참고.
공항에 도착하니 앞으로 우리가 3일 동안 묵을 숙소인 KTS Balinese Villa 직원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많은 블로그에서 블루버드(Blue Bird)나 우버택시를 이용하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했지만, 우리는 택시를 기다리고 잡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조금 비싸지만 공항 셔틀을 이용했다(가격은 첫 번째 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