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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릭아낙 Jul 02. 2018

Eco Beach에서 저녁 먹기

6월 25일 (2)

# Eco Beach  

허기진 배를 움켜잡고 호텔에서 가까이 위치한 에코 비치로 나왔다. 숙소가 워낙 외진 곳이라 택시를 잡기가 힘들기 때문에 숙소에서 제공하는 셔틀을 탔다(가격표 참고). 숙소에서 에코 비치까지는 차로 약 15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셰프와 필자는 그리스에서 자라고, 그리스에서 살았던 경험 때문에 '비치'하면 무조건 에메랄드 블루 빛을 떠올린다. 그러다 보니 발리에도 '그런 해변이 있었으면' 하고 기대를 하였다. 발리에 오기 전 많은 블로그에서 이야기를 그렇게 이야기를 해주었건만 흙색 물빛의 바닷물을 보고 있자니 아주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발리에는 에메랄드 블루 빛 바다보다 더 좋은 무언가가 있기 때문에 '수영은 수영장에서 하면 되지'라는 마음으로 바닷물에 발만 담궈 본다. (그날 밤 숙소 수영장에서 달빛을 받으며 단 둘이 수영을 즐겼다.)   




에코 비치 가는 길
에코 비치에서 본 석양


  차를 타고 에코 비치로 향할 때는 식당이 참 많아 보였는데, 차에서 내려서 걸을 때는 괜찮은 음식점이 보이지 않는다. '음..... 어디가 좋을까?...' 셰프가 "어? 그리스어 간판(Ithaka)이다!"하며 그 간판이 있는 식당으로 가서 메뉴를 확인한다. '누가 이런 곳에 그리스어로 식당 이름을 걸까?' 궁금했지만 우리는 배가 너무 고프니 일단 식사부터. 주문한 음식을 마주하는 데는 아~~~ 주 오랜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우리는 허겁지겁 주문한 음식들을 해치웠다. 아무리 배는 고파도 인증사진은 남겨야 한다는 일념 하에 사진을 찍어두었다. 발리에서의 첫 번째 저녁을 소개할 수 있어 다행이다.


  

맨 왼쪽 부터. 셰프가 주문한 발리식 커리음식. 필자가 주문한 러브 인도네시아와 호박죽


  다른 음식들은 필자의 입맛에 맛지 않아 잘 먹지 못했는데 걸쭉하게 코코넛 밀크를 첨가하여 조리된 호박죽은 정말 맛있었다. 한 그릇을 뚝딱 비웠는데 한 끼 음식으로도 손색이 없다.


  저녁을 마친 우리는 레스토랑 와이파이를 빌려 Whatsapp으로 숙소에 연락했고 곧 픽업 차량이 우리를 숙소로 편안하게 데려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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