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6일 (2)
발리 남부를 여행하는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가는 곳이 바로 이 세 곳이 아닐까 싶다. 여행을 떠나기 전 발로 그린 듯한 발리의 지도를 그려놓고 어디를 여행하면 좋을지 셰프와 상의를 하였다. Canngu에서 멀지 않은 GWK Park, Uluwatu Temple, Jimbaran을 여행하기로 한다. 숙소에서도 이 세 곳을 패키지로 만들어 차량을 제공하고 있었고, 우리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 셔틀을 타고 목적지로 향한다.
GWK 공원은 힌두 신인 비시뉴와 그의 산, 그리고 신비의 새를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곳이다. 그래서 아주 거대한 비시뉴 신의 동상을 세워 놓았다. 신기한 건 전신이 아닌 얼굴과 가슴까지만 동상으로 만들었다. 약 22미터이고 그 무게가 75.5톤에 달한다고 한다.
동상을 보러 가기 전에 입장권만 구매하면 힌두 신에 관련된 공연을 볼 수 있다. 공연은 인도네시아어로 진행된다. 그래서 처음에는 무슨 내용인지 전혀 이해가 되지 않지만 이야기 결말이 신이 악당인 새를 굴복시키는 것으로 끝나게 됨으로써 앞의 내용이 무엇인지 이야기를 파악할 수 있었다.
GWK 공원은 날씨가 좋은 날 찾으면 참 좋다. 어디에서 사진을 찍어도 예쁘다. 비시뉴 동상을 지나 걷다 보면 푸르른 잔디와 큰 암석을 반듯하게 잘라놓은 곳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필자와 셰프는 기대하지 않은 힐링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