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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릭아낙 Jul 02. 2018

발리 숙소에서 하루를 보내기(3)
쿠킹 클래스

6월 27일 (3)

# Cooking Class

  

셰프와 필자가 선택한 인도네시아 요리

  

  쿠킹 클래스 메뉴는 6개. 그중 1개를 고르면 4개의 요리를 해 볼 수 있다. 오후 두 시부터 여섯 시까지 정해진 프로그램 시간은 생각보다 일찍 마쳐서 오후 다섯 시에 끝났다. 능숙한 요리사가 함께 했더라면 좋았을 텐데 아직 경력이 1년밖에 되지 않는 신입 요리사가 우리의 쿠킹 클래스를 이끌었다. 원래 음식을 만드는데 관심이 없는 필자는 그렇다 치고 우리 셰프는 우왕좌왕하는 요리사의 모습에 크게 실망한 듯보였다. 그래도 이렇게 저렇게 하다 보니 만들어진 요리들을 사진으로 소개한다. 






완성된 음식들.


  가장 입맛에 맞았던 요리는 두부튀김이다. 아마 필자가 튀겨서 맛이 있던 게 아닐까 싶은데. 너무 맛있어서 따로 포장을 해서 숙소에서 허기가 질 때 먹기도 했다. 

  '베 바시'는 위 사진에서 두부튀김 옆에 있는 음식인데 이미 손질된 생선에 여러 재료들을 넣고 간 양념을 프라이팬에 넣고 열을 가하여 조리한 음식이다. 

  그리고 '돈 셀라 니얏 니얏'은 돈 셀라라는 식물을 나무에서 따서 물에 데치고 잘게 썬 후, 양념을 넣고 역시 프라이팬에 열을 가하여 조리한 음식이다. 

  마지막으로 디저트는 초록색 식물을 갈아 걸쭉한 찹쌀 반죽에 넣어 색을 내고, 갈색 코코넛 설탕을 녹여 부어 먹는다. 쿠킹 클래스를 이끌었던 요리사 조부모님은 이가 없어셔서 이 디저트로 끼니를 때우신다고 한다. 영양가가 전혀 없고 달기만 한 이 디저트를 셰프와 필자는 한 숟가락 뜨고 더 먹을 수가 없었다. 





  일찍 쿠킹 클래스를 마치고 난 후, 셰프와 필자는 숙소 한 곳에 위치한 방갈로에서 늦은 시간까지 한가로이 시간을 보냈다.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방갈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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