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6일 (3)
두 번째 목적지인 울루와투 사원. 발리어로 울루와투에 울루는 top이라는 뜻이고 와투는 stone이라는 뜻이다. 광활하고 끝없는 바다가 펼쳐진 곳으로 가장 감명 깊었던 장소이기도 하다(6월 29일 전까진). 석양이 가장 예쁜 곳으로도 유명하다는데 우리는 석양 녘이 아니어서 석양은 못 봤지만 석양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멋있고 감탄을 멈출 수 없는 곳이었다.
울루와투 사원에서 뜻밖의 동물을 만났다. 바로 원숭이. 아주 작고 연한 회색빛의 원숭이들 수백 마리가 이곳에 살고 있단다. 이 사원의 사람들은 이 원숭이들이 나쁜 영향으로부터 사원을 보호해준다고 믿는다고 한다. 얼마나 사람들에게 익숙하면 아무리 가까이 가도 도망가지 않는다. 오히려 사람들이 가진 물건(선글라스, 안경, 휴대전화, 귀고리 등)을 가져간다고 하니 그 배짱이 아주 두둑하다.